카카오는 이날 본사인 제주도 소재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신아 대표 내정자 등에 대한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정 내정자는 주총 후 이사회를 거쳐 카카오 새 대표이사로 정식 임명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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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내정자가 공식 취임함에 따라 카카오의 경영쇄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위원장은 카카오의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지난해 12월 카카오 그룹 내에서 비교적 작은 계열사인 ‘카카오벤처스’를 이끌던 48세인 정 내정자를 차기 대표로 파격 발탁했다.
카카오는 정 내정자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과감한 혁신이 요구되는 현재의 카카오의 상황에서 변화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내정자가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을 고려했다.
카카오 내부에선 정 내정자가 카카오의 기업정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통한다. 김범수 위원장도 정 내정자가 ‘카카오벤처스의 투자가 카카오 그룹 비즈니스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내정자는 대표이사 취임 후 경영쇄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내정 당시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 카카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