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염과 코감기, 체력과 연관이 있다고?
날씨가 건조해지면 평소 코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코를 비비거나 파는 등 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런 아이들은 코 증상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에 비해 체력도 쉽게 떨어진다. 콧물, 코막힘, 후비루, 기침 등의 증상이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한 아이들은 다음날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이는 면역 회복을 방해해 더 심한 코 증상을 유발하는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이다.
◇ 코 증상 있을 때,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코 막힘이 오래 가고 잘 낫지 않는 이유는?
유독 코 증상이 오래가는 아이들은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이 이 시기에는 야외활동이 늘어나 과도한 체력소모를 하는데 이럴수록 더욱 ‘기초적인’ 생활관리에 힘써야 한다. 충분한 수면, 골고루 먹는 식습관, 적절한 운동은 체력 및 면역 회복에 도움이 되는 불변의 진리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가 체력이 떨어져 힘들어 한다면 하루 정도 쉬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이런 관리를 해줘도 식욕부진, 잦은 감기, 코피, 비염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금 큰 아이들은 어른보다 바쁘게 지내니 체력 관리하기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럴 때 가장 쉬운 방법은 ‘아침밥 먹기’다. 아침밥은 현미를 많이 넣은 잡곡밥이나 완두콩, 조 등을 활용하면 좋고 밥 먹기 싫어한다면 감자, 고구마 등 복합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비타민, 칼슘 섭취를 위해 채소, 과일, 우유, 달걀을 이용해 요리해줘도 좋다. 더불어 적절한 운동량을 챙기려면 저녁 식사 후에 잠깐 공원 걷기, 자전거 타기를 하거나 주말이라도 야외에서 실컷 뛰어 놀게 해야 한다.
울산 함소아한의원 이진혁 대표원장은 “한로 무렵에는 양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미꾸라지’를 이용한 보양식이 도움이 된다. 미꾸라지는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추어(鰍魚)라고 불릴 만큼 이 시기 양기 보충에 제격인 음식이다. 추어탕을 못 먹는 아이라면 미꾸라지 튀김 등 아이가 좋아하는 요리로 가을철 체력 회복을 도와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