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택 "현대차그룹, 글로비스에 10조 몰아줘"

8대그룹 계열사간 내부거래 실태 분석
  • 등록 2011-09-13 오후 1:10:49

    수정 2011-09-13 오후 1:48:02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총수 일가의 소유주식이 많은 기업에 그룹의 내부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조영택 의원(민주당)은 계열사가 50개 이상인 삼성·현대자동차·GS·롯데·한화 등 8개 그룹의 내부거래(2008.1.1~2011.9.2)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내부거래액(18조3108억원)을 공시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086280)는 9조9402억원의 내부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글로비스는 정몽구 회장 소유 679만여주(18.11%) 등 친족 소유 주식(1195만주, 31.88%)을 포함해 총수 일가가 49.99%(1,874만여주)를 소유하고 있다.

또 2조409억원의 내부거래가 이뤄진 엠코는 정 회장 일가가 35.06%, 내부거래 규모가 1조1459억원인 현대오토에버는 30.1%, 5955억원의 내부거래가 이뤄진 현대위스코의 정 회장 일가 주식은 57.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일가는 46.03%의 주식을 소유한 삼성에버랜드에 2조2325억원의 내부거래가 이뤄졌고, 내부거래액이 2조807억원인 삼성석유화학은 33.19%, 4603억원의 내부거래가 이뤄진 서울통신기술은 45.9%를 소유하고 있다.

GS그룹 역시 허창수 회장의 친족이 100%의 주식을 소유한 GS네오텍에 4401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해 이뤄졌고, 옥산유통(내부거래액 3471억원) 주식 46.24%, 삼양인터내셔날(내부거래액 2610억원) 주식 92.53%를 역시 허 회장 일가가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친족이 100%의 주식을 소유한 한화S&C에 4730억원의 내부거래가 이뤄졌고, SK그룹은 최태원 회장(44.5%)과 친족(10.5%) 소유 주식이 55%인 SK C&C(034730)에 2조3800억원의 내부거래가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의원은 "대기업의 계열사간 막대한 규모의 내부거래는 공정한 시장질서 훼손이라는 비판과 함께 대주주로서의 월권적 지위를 이용한 주주들에 대한 배임과 공정거래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면서 "정부는 내부거래 실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시행령의 기준을 대폭 낮추고 공시내용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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