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 세대’ 20대 조울병 환자 증가율 최고

건보공단 분석결과..5년간 연평균 7.9%씩 증가
입시스트레스 10대-노인빈곤 70대 증가율 뒤이어
비직장인, 직장인보다 2배…“스트레스 해결법 필요”
  • 등록 2013-06-02 오후 12:00:00

    수정 2013-06-02 오후 6:42:00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 취업과 결혼 등 각종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20대에서 조울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 스트레스와 노인빈곤의 덫에 빠진 10대와 70대의 증가율도 높았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조울병 환자 수는 118명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이 172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154명, 50대가 145명으로 연령이 높아감에 따라 환자 수는 증가했다.

하지만 조울병 환자 증가율로는 20대가 가장 높았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조울병 환자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7.9%를 기록했다. 남성이 7.9%, 여성이 8.1%로 남녀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어 10대와 70세 이상의 조울병 환자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5.9%, 5%로 나타났으며 40대가 4.9%, 60대가 3.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평균은 5.3%였다.

2007~2011년 인구 10만명당 ‘조울병’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단위 %)
입시 스트레스와 방황기를 겪는 10대, 3포(취업, 결혼, 출산 포기) 세대인 20대, 빈곤 문제가 심각한 70세 이상의 환자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조울병이 심리사회적 요인과 무관치 않음을 보여준다.

특히 직장인과 비직장인의 인구 10만명당 조울병 환자 수(2011년 기준)를 보면 직장인(202명)보다 비직장인(200명)이 두 배가 많았다. 다만 5년 치 증가율로 보면 20대 직장인의 조울병 환자 증가율이 연평균 10%로 가장 높았다.

최원정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교수는 “20대 직장인은 사회초년생으로서 정서적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직장 환경이 경쟁적으로 변한 사회적 상황이 반영돼 20대 직장근로자의 진료환자가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울병은 과도한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면서 급격한 감정 기복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스트레스, 심리적인 억압과 분노, 성격 등과 같은 심리 사회적 요인이 발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평소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건강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조울병이 발병하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재발방지를 위한 심리 사회적 치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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