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30분'…지하철역서 가장 먼 서울 구청은 어디?

서울시민이 해외여행시 필수 '여권' 발급받는 구청
서대문구청이 3호선 홍제역서 걸어서 30분 거리
강서구청도 5호선 화곡역서 20분 안팎 걸어야
영등포구청은 2·5호선 더블역세권 도보 1분 컷
  • 등록 2023-08-19 오후 1:58:01

    수정 2023-08-19 오후 3:31:51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나라는 IT 강국답게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등 각종 정부·지방자치단체 민원 업무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어, ‘빨리빨리’ 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해외 여행 등 출·입국시 필수 신분증인 ‘여권’만큼은 온라인 신청을 하더라도, 수령시에는 직접 행정기관을 찾아야하는 대표적인 공공 민원 업무다. 올 들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가까이 막혀있던 하늘길이 대부분 열리면서 해외 여행객도 봇물 터지듯 늘어, 여권 발급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료=외교부)
서울시민들이 일반적으로 여권 발급 접수 및 수령을 위해 찾는 곳은 각 거주지 구청이다. 특히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나 생애 최초 전자여권 신청자 등은 여권 발급 온라인 신청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서울시민 입장에선 거주지 구청의 대중교통 접근성은 여권 발급 편의성에 있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구청사는 대부분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지하철 노선을 계획할 때 주요 관공서와의 접근성을 고려해 건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구청은 인근 지하철과의 거리가 도보 15분 이상 걸려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

서울의 구청사 중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곳은 서대문구청이다. 서대문구청은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3호선 홍제역이다. 하지만 홍제역과 서대문구청은 직선거리로 약 2㎞가 떨어져있는데다, 사이에 안산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떨어진다. 홍제역 3번 출구에서 걸어서 서대문구청까지 이동하려면 도보로 30분 가까이 걸린다. 또 안산 자락의 오르막을 통과해야하는 탓에 걸어서 서대문구청을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실상 시내버스나 자차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위치인 것이다.

서대문구청도 인접한 지하철 건설 계획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강북횡단선 경전철이 서대문구청 인근에 역사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완공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자료=네이버 지도)
강서구청도 서울에서 지하철 접근성이 떨어지는 구청사 중 하나다. 강서구청은 인근에 북쪽에 9호선 가양역과 남쪽에 5호선 화곡역이 있지만, 직선거리가 각각 1.3㎞ 정도로 걸어서 이동하긴 먼 거리다. 실제 두 역에서 강서구청까지 도보로 가려면 20분 안팎이 걸린다.

하지만 강서구청은 마곡지구로 이전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신청사를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완공 목표인 신청사가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5만 9377㎡ 규모로 들어서면, 지하철 5호선 마곡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자료=네이버 지도)
반면 서대문구나 강서구와 달리 지하철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구청사도 있다. 대표적으로 영등포구를 꼽을 수 있다.

영등포구청사는 지하철 2호선 영등포구청역 2번 출구와 직접 연결돼 서울 25개 구청 중에서도 가장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또 영등포구청역은 2·5호선 환승역이라 2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기도 하다.

(자료=네이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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