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쳐 "박지성, 저평가된 최고의 선수..환상적" 경의

  • 등록 2014-07-31 오후 3:28:37

    수정 2014-07-31 오후 3:28:37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미드필더 대런 플레쳐가 박지성에게 경의를 표했다.

플레쳐는 맨유의 `살아 있는 전설`로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배출된 최고의 미드필더다. 2002년 입단한 그는 박지성과는 2005년부터 총 일곱 시즌에 걸쳐 경기를 뛰었으며, 총 7회의 우승을 함께했다.

플레쳐는 지난 30일(현지시각) 맨유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은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며 “아시아에서는 이미 `슈퍼스타`지만, 맨유에서는 단 한 번도 `슈퍼스타`처럼 행동하지 않았고 언제나 열의를 다하는 프로였다”고 그를 회상했다.

이어 “박지성이 저평가된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왼발과 오른발을 자유 자재로 활용하고, 어렵게 패스한 공도 잘 받아 기회를 만들 뿐 아니라 팀을 위할 줄 아는 최고의 선수가 바로 박지성”이라고 그를 치켜세웠다.

맨유의 미드필더 대런 플레쳐가 은퇴한 박지성에 경의를 표했다. (사진=맨체스터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특히 AC밀란과의 경기에서는 “사람들은 피를로를 막은 장면만 생각하지만, 직접 본 박지성은 상대의 전진을 막아낸 첨병이었다”며 “피를로에게 침묵을 선사할 수 있는 사람은 지구 상에 많지 않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박지성이다.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플레쳐는 “그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는 모든 시간이 즐거웠다”며 은퇴하는 박지성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박지성은 지난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27일 김민지 아나운서와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렸다.

박지성·김민지 부부는 현재 유럽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으며, 박지성의 축구 유학을 위해 영국 런던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김민지가 한 장의 사진으로 행복한 신혼여행 소식을 전했다. (사진=김민지 트위터)
한편,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는 김민지는 3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빼꼼”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커다란 해바라기 사이로 한쪽 눈만 빼꼼 내민 사진으로 근황을 전했다.

이들 부부는 신혼여행 후 국내로 돌아와 내달 11일 개최되는 `2014 JS 유소년 드림컵`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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