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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건 조작·공문서 폐기·하극상…도 넘은 군사경찰

①국방부 군사경찰대대 군기 문란 의혹
  • 등록 2020-11-23 오전 7:00:00

    수정 2020-11-23 오전 7:13:2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옛 헌병대대)는 국방부 청사 등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군 시설 경계 임무를 전담하는 부대다. 국방장관·합참의장·한미연합사부사령관·육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 공관을 지키는 것도 이들이다. 이에 더해 군사경찰 병과 특성상 부대 내 비위 행위 등을 수사할 권한도 갖고 있다.

이런 부대에서 사건을 조작하고 진술서를 다시 쓰게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부대 지휘관이 측근 부대원의 비위 혐의를 덮기 위해 피해자들을 회유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지휘관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사하는 조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한 내부 부대원은 “우리 부대는 진짜 X판”이라고 토로하기까지 했다. 피의자에 대한 강압 수사 정황도 있다. ‘진실을 추구하고 인권을 보호한다’는 군사경찰 슬로건이 무색할 정도다. 기지 경계 실패를 덮기 위한 공문서 폐기 의혹도 있다.

게다가 국방부 군사경찰대대 내 부사관들에 의한 장교 모욕 사례가 다수 전해진다. 물론 야전 부대에서도 이른바 ‘소대장 길들이기’가 존재한다. 그러나 수사권을 가진 부사관들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는게 군 관계자들 전언이다. 병사가 장교에게 ‘막말’을 한 사건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극상(대상관 범죄)이 만연한 부대라는게 내부 얘기다. 특히 부대 출입 통제 권한을 남용해 특정인을 사찰했다는 제보도 있다.

당사자로 거론된 국방부 조사본부와 군사경찰대대 관계자들은 모두 “사건 조작, 강압 수사, 특정인 사찰, 문서 폐기 등은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장교들에게 막말을 했다고 지목된 부사관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부대원들 주장과는 달라 상급 부대의 사실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방부 영내 군사경찰 조직 최상위 부대인 국방부 조사본부 건물에 ‘진실을 추구하고 인권을 보호한다’는 슬로건이 적혀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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