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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내가 채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 드라마다.”
배우 송승헌이 군 제대 후 첫 출연한 드라마 MBC ‘에덴의 동쪽’에 대해 이 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송승헌은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에덴의 동쪽’ 종영 기념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송승헌은 “그동안 송승헌 하면 지고지순한 사랑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떠올렸던 것 같은데 ‘에덴의 동쪽’에서는 그런 바탕 위에 거친 남자, 사업가로 성공한 뒤에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처음 연기했다”며 “끝나는 시점에서 아쉬운 점도 있고 연기하는 중간에 스스로 부족다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다음 작품에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배우로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송승헌은 “연인에 대해서든 가족에 대해서든 요즘 사랑은 모두 빠르게 지나가는데 이동철을 통해 그 사랑의 본질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 영화에서 멋진 악역을 보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직 감정 조절을 하는 테크닉 등 아직 힘이 부치는 것을 느낀다”며 “영화 ‘올드보이’에서 최민식 선배의 연기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나였으면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하니 부끄러웠다. 내가 악역을 연기했을 때 ‘착한 기존 이미지가 낫다. 어설프다’가 아닌, 정말 달라졌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송승헌은 “ 미국이 세계적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데는 할리우드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며 “한류가 거품이라며 금방 꺼질 거라고 폄하하는 사람도 있지만 체계적인 주니를 갖추고 좋은 콘텐츠로 해외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우리나라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에덴의 동쪽’은 얼마 전 폐광돼 한국 드라마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탄광을 담은 작품으로 역사 설명 등에서 해외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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