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소액예금에 고금리를? 역발상 통했다"

이상수 국민銀 상품개발팀장 인터뷰
"월급통장..연계상품 잘 살피면 혜택 더 챙길 수 있어요"
  • 등록 2011-11-20 오후 4:17:54

    수정 2011-11-20 오후 4:17:54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나도 같은 월급쟁이라는 마음으로 상품을 만들다보니 저절로 고객들이 늘더라고요”    이상수(사진) 국민은행 수신부 상품개발팀장은 오늘도 월급통장 신규가입자가 3000명 넘게 늘었다는 보고를 받고 싱글벙글이다. 직장생활을 처음 시작한 사회초년생들이 대부분이지만 미래 잠재고객으로 은행과 평생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도 든든하다.   소액예금인데도 고금리를 제공하는 월급통장을 처음 만든 곳이 국민은행이다. 이 팀장은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몇 년 일하다 그만둘 마음으로 입사하는 직원은 없다”며 “회사를 옮기지 않는 한 어지간해선 바꾸지 않는 게 월급통장의 특징이라는 점에 착안, 신입사원의 마음으로 상품을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 월급통장에서 각종 공과금, 카드값 등이 빠져나가면 잔고는 고작 50만~100만원 안팎”이라며 “예금액이 많을수록 금리를 더 얹어준다는 상식을 뒤집어 보니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같은 역발상 상품이 지금은 각 시중은행의 대표적인 `타깃마케팅` 수단이 됐지만, 처음에는 은행내 반대도 심했다고 한다. 그는 “월급통장은 이자가 거의 붙지 않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깨는 것이 우선이었죠. 그런데 어느 임원이 손해를 감내해야 하는 상품을 만들자는 데 쉽게 승낙하겠어요. 상품심의위원회에서도 여러번 거절당했지만 전략수정이 필요할 때라고 계속 고집을 부렸다”고 말했다.   월급통장 고객은 대부분 입사와 동시에 소속 회사의 주거래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하기 때문에 개인이 아닌 집단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은행에겐 일반 고객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 팀장은 “기관 하나를 뚫으면 해당 기관이 주거래은행이 될뿐 아니라 직원들의 급여이체는 물론 퇴직연금 유치와 대출 등 다양한 거래가 연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며 “은행으로선 상품 설계만큼 마케팅 전략도 뛰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최근 각 은행들이 유사한 혜택의 통장을 내놓고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만 따질 게 아니라 은행들이 내세우는 조건을 잘 따져 실질적인 혜택이 많은 상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며 “적금, 연금 등 연계된 상품을 잘 살펴보면 각종 우대혜택을 더 챙길 수 있는 상품들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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