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오는 18일 전면 시행되는 ‘오픈뱅킹’을 앞두고 지방은행도 고객 확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과 격차를 좁히기 위해 디지털뱅킹 강화와 각종 혜택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BNK부산·경남·JB전북·제주은행이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DGB대구은행과 광주은행도 동참했다.
대구은행은 4년 만에 전면 개편한 모바일 앱 ‘IM뱅크’로 지난달 29일 오픈뱅킹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IM뱅크는 간편 비밀번호와 지문, 얼굴식별 등 다양한 ‘퀵 인증’과 매번 로그인이 필요없는 ‘자동 로그인’ 등으로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타행 여러계좌에서 한번에 자금을 가져오도록 하고 타행계좌 등록시 잔액조회·거래내역 조회·이체 등이 가능토록 했다. 또 카드대금 선결제와 대출금 상환유예 등 편의 서비스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은행도 각종 조회나 이체 때 이용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타행 은행에서 당행으로 이체하면 수수료가 없다. 다른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이체하면 수수료 500원이 발생하지만 내년 1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해준다.
지방은행 앱의 가입자 수는 수십만에서 100만명대로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적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들의 경쟁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고객이 자사 앱을 최대한 많이 접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편의성 제고에 초점을 맞춰 모바일 앱 개편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한 관계자는 “오픈뱅킹은 고객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이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