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돈 가뭄에도…이 나라 스타트업들은 투자받았다

올해 상반기 영국·아일랜드에선 VC 투자 활발
핀테크 등 금융 솔루션 기업 관심 특히 높아
  • 등록 2022-09-11 오후 12:20:00

    수정 2022-09-11 오후 12:20:00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아일랜드 스타트업에 대한 세계 벤처캐피털(VC)의 투자 활동만큼은 왕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내 스타트업들의 가능성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투자 및 강력한 지원책 등이 주요 투자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영국과 아일랜드 스타트업들이 올해 상반기 세계 VC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154억 파운드(약 24조 7000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이 지역의 연간 투자 규모가 282억 파운드(약 45조 2300억 원)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 자금 조달 수준은 지난해와 다를 바 없이 탄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불확실성에도 올해 상반기 영국·아일랜드 지역 투자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피치북
거래 건수는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이뤄진 VC 딜은 1879건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3857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피치북은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경기 상황이 악화하면서 거래 건수가 감소했다”며 “이러한 거래 건수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초기 단계 투자만큼 후기 단계 투자도 속속 이뤄졌다. 상반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이뤄진 투자 중 후기 단계 투자는 전체의 66%를 차지했고, 시드를 비롯한 초기 단계투자는 전체 비중의 33% 수준을 차지했다. 다만 기업공개(IPO)를 앞둔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부담은 여전한 만큼, 당분간 VC들이 영국·아일랜드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피치북은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이들 국가에서 가장 큰 비중으로 투자받은 산업은 금융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이뤄진 핀테크 투자는 276건으로, 총 52억 파운드가 모였다. 대부분의 투자는 영국에 특히 집중됐다. 예컨대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체크아웃닷컴은 지난 1월 시리즈D투자에서 10억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00억 달러를 달성했다. 체크아웃닷컴은 국경 간 결제수단 통합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온라인에서 해외 물건을 구매할 시 카드사와 판매사, 결제사 등 여러 주체를 거치는 기존 결제 과정을 단순화해 수수료를 줄여나가고 있다. 현재는 웹 3.0 기반의 차세대 핀테크 솔루션 개발에 한창이다. 이 밖에도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섬업은 지난 6월 5억 9000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세계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영국·아일랜드에서의 IPO 수도 급격히 감소했다. 피치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들 지역에서 이뤄진 IPO는 6건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의 7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피치북은 이러한 상황에도 올해 연말까지 영국·아일랜드 투자 환경만큼은 견고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북은 “올해 상반기 27개의 VC 펀드(총 27억 달러 규모)가 조성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규모나 펀드 수 기준으로 감소한 수준”이라면서도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필릭스캐피털이 4억8000만 파운드 규모의 펀드와 블로썸 캐피털의 4억 파운드 규모의 펀드가 만들어지는 등 대규모 펀드가 속속 조성됐다. 투자 활동이 감소하기 보다는 평탄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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