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103150)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6.3%, 48.4% 감소한 2196억원과 12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이와 관련, "영업이익 기준으로 당사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46.4%, 49.2%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메릴린치는 하이트맥주가 지난해 4분기 자신과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이치증권도 실망스런 실적이라고 평가하는 등 증권사 대체적으로 하이트맥주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막걸리 출하량은 전년대비 87.8% 증가를 호황을 누렸다. 막걸리가 맥주 시장을 잠식하면서 맥주 출하량은 전년대비 5.3%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도 맥주 시장이 1.5%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하이트맥주의 출하량은 시장 감소폭을 웃도는 6.7% 감소하며 경쟁업체에 점유율마저 잠식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판매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광고선전비와 판촉비 지출도 예상보다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현재는 대체재 막걸리 및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나타나는 어려움이 경기회복이나 원가율 하락의 경기적 요인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목표주가도 줄줄이 하향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이 17만원대 목표주가를 16만9000원으로 끌어 내렸다. 삼성증권은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10% 내렸다. 20만1000원을 제시해 왔던 메릴린치는 17만8000원을 새로 제시했다.
올해 월드컵 등의 맥주 소비 증대 요인이 있지만 막걸리의 맥주 시장 잠식이 지속되는 상황은 하이트맥주에 있어서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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