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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7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45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79.90원)보다 1.65원 내린 1177.55원에 개장할 전망이다. NDF 가격을 반영해 소폭 하락 출발한 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등 악재가 겹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 가량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6%, 1.83% 가량 내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련 발언도 이어졌다.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한 뒤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내년 하반기에 끝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공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공급망 차질과 노동력 부족 사태 등으로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도 밝혔다.
경기 둔화 우려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대에서 하향하고 있으나 달러인덱스는 96선에서 상승하는 중이다. 1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551%를 기록하고 있으나, 10년물은 0.042%포인트 내린 1.408%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4포인트 가량 오른 96.04을 기록하며 96선으로 올랐다.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과 글로벌 달러 강세는 환율을 1180원대로 끌어 올리겠으나 결제(달러 매수) 보다 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많다면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이날 환율은 1180원 초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