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방송 퇴출" vs "국세청 인권 침해"

  • 등록 2011-09-09 오후 2:59:34

    수정 2011-09-09 오후 2:59:34

▲ 강호동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강호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납세자연맹이 국세청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납세자연맹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호동과 배우 김아중 등에 대한 세무조사 사실을 여과 없이 언론에 누출한 세무공무원과 국세청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납세자연맹 이경환 법률지원단장(변호사)은 "이를 처벌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비슷한 과세 정보의 누출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국세청은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양의 개인정보와 소득, 재산, 의료비명세, 신용카드사용액 등 국민의 내밀한 사생활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개인정보를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강호동의 퇴출 서명 운동까지 벌이는 등 그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배신감에 휩싸여 들끓고 있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강호동 퇴출 청원`은 지난 5일 발의됐으며 9일 오후 2시 현재 약 1300여 명의 네티즌이 참여한 상태다.

특히 사업가로 알려진 A씨가 '강호동이 연 3백억 원 수익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 검찰에 그를 고발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다. 

해당 서명 운동을 제기한 네티즌은 "강호동은 한국 국민이면 다 내야 하는 세금을 떼먹었다. 그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300억 원을 웃돈다"며 "방송수입은 물론 광고, 청담동 최고급 가라오케 운영과 유상증자를 통한 수익 등 그가 벌어들이는 돈도 모자라 세금을 내지 않았다면 이건 상식에 벗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수많은 네티즌도 다소 선동적인 이 글에 동조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 사실 확인이 안 된 추정만으로는 자칫 강호동에 대한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다만 강호동은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이번 탈세 의혹으로 `국민 MC` 이미지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됐다. 평소 건강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그이기에 이번 탈세 의혹은 신뢰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만약 이번 고발 건이 검찰의 수사 확대로 이어지고 혐의가 인정되면 그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

앞서 강호동은 세금 탈루 혐의로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수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강호동 측은 당시 국세청으로부터 수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세무사의 실수가 있었다. 추징된 세금을 충실히 납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탈세 혐의에 대한 고발 소식이 알려진 이후 그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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