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th BIFF]외양보다 내실·최다 관객…품격 있는 亞 최고의 영화제로(결산)

  • 등록 2015-10-10 오후 1:56:13

    수정 2015-10-10 오후 2:05:02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아시아 최고의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가 외양보다 내실을 기하며 성년식을 의미 있게, 성공적으로 치렀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일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폐막식을 끝으로 10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한다. 중국 래리 양 감독의 ‘산이 울다’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성년식을 맞기까지 우려가 컸다. 지난해 다큐멘터리 ‘다이빙 벨’ 상영 이후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사퇴 압박을 받았고, 예산이 깎이는 등 곡절을 겪었다.

위기는 기회였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사퇴 압박은 한국영화의 상징적인 인물이면서 국제적으로도 명성 있는 강수연을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내세우면서 분위기 전환을 맞았다. 부족했던 예산도 기부 및 후원으로 채웠다.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인과 영화계의 도움으로 무사히 출항을 할 수 있었다.

평가는 성공적이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관객 22만7377명을 모았다. 지난해 관객 22만6473명을 뛰어넘으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영화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수치에 반영된 결과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예년과 비교했을 때 ‘차분하다’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외양에 치중하기보다는 ‘아시아영화 100’ ‘한국영화 회고전’ 등 한국과 아시아영화의 가치를 재평가하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과 마스터클래스 2회·핸드 프린팅 3회·특별 토크 1회·오픈 토크 7회·야외무대 인사 34회 등의 행사로 내실을 기했다. 특히 GV(관객과의 대화)는 353회로 역대 최다였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라는 품격에 어울렸다는 평가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양한 영화, 다양한 관객을 지향해왔지만 지금까지는 젊은층 관객이 많았다. 올해는 부부가 나란히 배낭을 메고 상영관을 찾는 등 중장년층 관객을 많이 봤다. 영화제의 입장에서 고무적인 일이다”고 의미를 뒀다. 그는 “고무적인 일인 동시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켜보며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 다양한 세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기획하고 준비해야 겠다는 과제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결산 기자회견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인과 관객을 위한 ‘축제’의 의미가 큰 영화제 행사답게 비경쟁을 지향하지만, 아시아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뉴커런츠는 경쟁 부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란 출신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아야즈의 통곡’과 카자흐스탄 출신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감독의 ‘호두나무’가 뉴커런츠상을 수상했다. 강석필 감독의 ‘소년, 달리다’와 중국 출신 예원 감독의 ‘마주 보다’가 비프메세나상을 받았으며 김영조 감독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특별언급에 선정됐다. 선재상은 이은정 감독의 ‘치욕일기’·대만 출신 라우 켁 확 감독의 ‘가정부 니아’가, 올해의 배우상은 ‘혼자’의 이주원·‘소통과 거짓말’의 장선이, 국제평론가협회상은 하디 모하게흐 ‘아야즈의 통곡’,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은 이승원 감독의 ‘소통과 거짓말’이 수상했다.

또 대명컬처웨이브상은 서은영 감독의 ‘초인’, KNN관객상은 인도 출신 하리 비스와나스의 ‘라디오’, BNK부산은행상은 독일 출신 아론 레만 감독의 ‘헬라스로 통하는 고속도로’, 시민평론가상은 박홍민 감독의 ‘혼자’, 부산시네필상은 프랑스 출신 로베르토 미네르비니 감독의 ‘경계의 저편’, CGV아트하우스상은 오멸 감독의 ‘눈꺼풀’, 한국영화감독조합상은 김진황 감독의 ‘양치기들’·오멸 감독의 ‘눈꺼풀’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 한국영화공로상은 빌란트 쉬펙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집행위원장이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자랑하는 아시아필름마켓은 중국 증시의 영향 등 악재가 있었지만 올해 처음 시작한 엔터테인먼트 지적재산권(E-IP)마켓과 아시아캐스팅마켓 등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와 호응을 이끌어냈다.

스무 살 생일답게 게스트도 화려했다. 또 국내 게스트 3226명, 해외 게스트 755명이 참여했다. 허우샤오시엔·지아장커·아피찻퐁 위라세타쿤·조니 토·에릭 쿠·가와세 나오미·고레에다 히로카즈·라브 디아즈·왕빙·바흐만 고바디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들이 부산을 찾았다. 나스타샤 킨스키·하비 케이틀·소피 마르소·틸다 스윈튼 등 세계적인 배우들도, 탕웨이·장첸·진백림·사토 다케루·나가사와 마사미 등 아시아 스타들도 20주년 행사를 빛냈다.임권택·이창동·이준익·박찬욱·최동훈·윤제균·류승완·김기덕 등의 한국감독들과 안성기·송강호·황정민·유아인·이정재·정우성·전도연·문소리·손예진·하지원·이선균·조재현·손현주·신현준·곽도원·임원희·배성우·김규리 등의 한국배우들은 관객들의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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