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면 워라밸 좋은 서울형 강소기업서 직무능력 키워요"

서울형강소기업 청년인턴 23일까지 채용 진행
12월31일까지 인턴십…인건비 월 250만원 서울시가 직접 지급
중소기업서 일경험 쌓으며 직무능력 키울 기회
  • 등록 2020-10-15 오전 6:01:00

    수정 2020-10-15 오후 2:34:41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작은 회사지만 신입직원들이 들어와서 순환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우리 회사에서 직무 경험을 쌓은 청년인턴이 신입으로 입사하면 좋겠네요.”

지난 7월 서울 노원구 중계근린공원에서 열린 ‘2020년 노원구 일자리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웹개발·디자인 회사 앤드와이즈 고경구 대표이사는 14일 “구성원을 뽑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청년인턴 기간 동안 신중을 기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 대표가 이끄는 앤드와이즈는 서울형 강소기업으로 서울시에서 이미 청년이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검증받은 회사다.

서울시는 매년 기업의 역량, 고용안정성, 근무환경, 성평등·일생활 균형제도 운영 등 일자리 질을 꼼꼼하게 따져 서울형 강소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이번 청년인턴사업도 그 중 하나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청년 취업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강소기업 661곳 중 인턴채용을 희망하는 150여곳과 오는 26일부터 12월31일까지 청년인턴사업을 진행한다. 23일까지 채용을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기업별로 최대 2명의 청년인턴을 선발하고 서울시와 청년인턴 근로계약을 체결한 후 서울형 강소기업에서 직무경험을 쌓는 방식이다. 인건비는 서울형 생활임금인 월 250만원으로 서울시가 청년들에게 직접 지급한다.

인턴 참여자는 실무에서 접할 수 있는 가상과제를 2~4개 수행하며 현직자의 코칭으로 직무 관련 개인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행된 과제에 대한 일대일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인턴십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해 일자리 창출로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인턴십 종료 후 참여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1인당 근무환경개선금을 1200만원까지 받게 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앤드와이즈는 웹 개발과 디자인 분야에서 청년인턴 1명씩을 각각 받을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창업한 앤드와이즈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비롯해 유연근무제, 시차출퇴근제, 임신 전 기간 1시간 단축근무, 출산휴가 3개월 전액지원, 재택근무(주 1회 출근)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갖췄다.

또 `작은 것을 아껴 크게 쓰자`는 고 대표의 모토 아래 2년에 한 번 전 직원이 함께 해외 워크숍을 다녀온다. 지난해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3박5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열고 귀국은 각자 사정에 맞춰서 할 만큼 사내 분위기가 자유롭다고 한다. 고 대표는 “알고 보면 우리 회사는 괜찮은 곳인데 기업 규모가 작아 신입사원을 뽑는데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서울형 강소기업을 따로 분류해 모집하는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지원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번 청년인턴사업은 서울형 강소기업에 채용을 강제하지 않았지만 앤드와이즈처럼 우수 인재 확보에 갈증을 느끼는 기업 참여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 구직자들이 중소기업 현장에서 직접 실무경험을 쌓으며 직무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중소기업은 조직문화를 경험한 안정적인 신규 직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청년인턴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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