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강난희가 친필 편지 쓴 이유…"남편 박원순에 미안하지만"

  • 등록 2021-07-08 오전 8:21:17

    수정 2021-07-08 오전 8:21:1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지장의 1주기를 앞두고 부인 강난희씨의 친필편지가 공개됐다.

지난 7일 강 씨는 “박원순을 그리워하는 많은 분께 ‘박원순 1주기 추모제’에 관해 변경된 상황을 알려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이어 그는 “저와 가족들은 시장 시절 그가 메르스와 코로나 상황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대응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제 남편 박원순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가족들의 마음도 안타깝지만 이번 1주기 추모행사는 조계사에서 가족들끼리만 지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씨는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 꼭 다시 박원순을 그리워하는 분들과 함께 모여 그를 이야기하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박 전 시장의 1주기 추모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조계사와 박 전 시장이 묻힌 고향 창녕의 묘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치러질 계획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가 늘어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앞서 박 전 시장의 추모제를 두고 방역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까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전 시장 사망 직후인 지난해 7월, 서울광장 분향소를 설치를 두고도 방역논란이 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부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서울시청 광장에 집회를 금지했지만, 분향소는 집회가 아니라는 이유로 설치해 많은 추모객이 몰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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