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에서 진행된 M&A 가운데선 부품·소재·화학 업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두드러졌던 바이오·의약·헬스 분야의 M&A는 올해 3분기에는 다소 감소했다. 전체 M&A 건수와 거래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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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국M&A거래소의 ‘2021년 3분기 주요기업 M&A 실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M&A 건수는 245건, 전체 거래금액은 19조53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건수는 26.9%, 거래금액은 109.7% 증가한 수치다. 자료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M&A 추진이 공시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한국M&A거래소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글로벌 M&A 시장 여건이 최근 다소 완화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부양 속에 확보된 막대한 유동성이 M&A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 기업실적 호조와 함께 기업이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M&A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M&A 시장이 살아나고 국내 M&A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M&A 유형별 건수는 주식양수도가 104건으로 42.4%를 차지했고, 합병 88건(35.9%), 제3자배정 유상증자 36건(14.7%)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 거래금액은 합병이 9조7919억원으로 전체의 절반(50.1%)을 차지했고, 주식양수도 7조9886억원(40.9%), 제3자배정 유상증자 1조1402억원(5.8%) 순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전체 M&A 거래금액은 37조25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조1793억원)보다 68.0%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식양수도가 17조4376억원(46.8%)으로 가장 많았고, 합병(12조5978억원, 33.8%), 제3자배정 유상증자(2조5886억원, 7.0%) 수준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식양수도-중요 영업양수도-합병 순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달라졌다.
힌편 업종별 분포를 살펴보면 3분기에는 부품·소재·화학 분야의 M&A가 전체의 14.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비스와 물류·유통·운수 분야 M&A가 각각 11.0%, 10.6%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3분기에 전체의 14.0%를 차지했던 바이오·의약·헬스 분야 M&A는 올해 3분기에는 전체의 6.1%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