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출신 편승엽 딸, 故길은정 언급 "거짓말 있었다"

  • 등록 2023-07-01 오후 12:26:32

    수정 2023-07-01 오후 2:15:44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비피팝 출신인 편수지가 아버지인 가수 편승엽의 두 번째 아내였던 고(故) 가수 길은정에 대해 언급했다.

편승엽은 두 딸과 함께 지난달 30일 방송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편승엽은 3차례의 이혼으로 인한 아픔이 있었다고 했다. 편승엽은 “평범한 가정을 얻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살아보니까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로 미안함뿐”이라고 했다.

편승엽은 “제가 원해서 이혼을 해본 적은 없다”고 했다. 이어 “만류하고, 참아내다가 끝낸 이혼을 하고 난 뒤엔 그 사람을 다시 돌아보지 않는 경향은 있었다”며 “전 아내들이 모두 이혼 후 재결합을 원했지만 그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편승엽은 두 번째 아내였던 길은정과의 이야기도 꺼냈다. 편승엽과 길은정은 1996년 결혼했다가 7개월 만에 이혼한 바 있다. 이후 길은정이 결혼 생활 당시 편승엽에게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법정공방 끝 그는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7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길은정은 암 투병은 2005년 세상을 떠났다.

편승엽은 “첫 번째 아내와는 결혼 생활을 5~6년 정도 했고 고인이 된, 아시는 분들은 많이 아시는 분(길은정)과는 결혼 생활을 4개월 정도 했다”고 돌아봤다.

오은영은 둘째 딸 편수지에게 편승엽과 길은정의 스캔들이 터졌을 당시 아버지를 의심해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편수지는 “솔직히 없었다”고 했다. 그는 “저희가 알만한 (길은정의) 거짓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빠가 500원을 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때렸다는 내용이었다. 오히려 아빠는 그 당시 저희에게 더 큰 돈을 주려고 하시던 분이다.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짓말이 섞인 내용이었기에 그 내용을 믿지 않았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편수지는 “아빠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명하지 않았던 것이 아직도 좀 억울하다”고도 했다. 편승엽은 “사실 아이들과 이런 어려운 이야기를 별로 나눈 적이 없다. 서로 아플 것이기 때문이 굳이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편수지는 “그때 당시 모든 사람이 우리 아빠를 나쁘게 생각하고 있구나 싶었다. 재판 결과는 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없는 것 같았고, 아빠를 나쁘게만 보고 싶어하는 것 같아 보였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아빠 딸이라는 사실을 최대한 숨기고 싶어서 아빠한테 성씨를 바꾸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고 덧붙이면서 눈물을 쏟았다.

오은영은 두 사람에게 “중요한 사건은 시간이 걸리고 과정이 아프더라도 제대로 직면해서 잘 마주 대해야 한다. 그래야 그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힘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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