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1000만에 '성큼성큼'..노무현+송강호 효과

2주차 관객수 오히려 늘어
점유율 66.5%, 예매율 40.0% 경쟁작 '압도'
  • 등록 2013-12-30 오후 12:25:34

    수정 2013-12-30 오후 12:26:13

영화 ‘변호인’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민배우 송강호가 만나니···.’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제작 위더스필름)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시간이 갈수록 열기가 더 뜨거워지고 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변호인’은 지난 27~29일까지 주말 사흘간 전국 911개 관에서 150만4745명을 모으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18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489만6977명. 지난주 개봉한 영화로 2위에 오른 공유 주연의 액션영화 ‘용의자’(800개 스크린에서 80만1237명)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흥행세다. 개봉 첫주 주말보다 스크린수는 10여 개 줄었지만 관객수는 오히려 12만 명가량 늘었다.

일반적으로 영화는 개봉 첫주 주말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2주차부터 관객이 줄기 마련된다. 2주차에 개봉 주보다 더 많은 관객이 드는 것을 영화계 은어로 ‘개싸라기’가 난다고 한다. 이는 입소문에 영화를 관람하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뜻으로 장기흥행의 징표로 여겨진다.

이 기간 좌석점유율은 66.5%에 달했다. 예매율도 40.0%로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서울 시내 주요 극장 앞은 ‘변호인’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관객들이 많이 찾는 낮 시간대에는 매진 사례가 줄을 이었다.

‘변호인’은 제5공화국 정권 초기, 신군부가 통치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조작한 용공사건인 ‘부림사건(부산의 학림사건)’과 당시 사건의 변호를 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다. 노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에 해당하는 주인공 변호사 송우석 역할을 ‘국민배우’ 송강호가 맡아 연기했다.

영화 흥행에 기폭제가 된 것은 사회적인 분위기다. 국정원 댓글 사건, 철도노조파업 사태 등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사회·정치적 대치 상황이 영화 ‘변호인’ 관람 열풍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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