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왜 천동설을 믿었나

당신 지식의 한계, 세계관
리처드 드위트|600쪽|세종
  • 등록 2020-07-15 오전 6:00:00

    수정 2020-07-15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금은 누구도 믿지 않아 폐기된 ‘천동설’과 ‘연금술’이지만, 처음 이론이 나왔을 때만 해도 최고의 지식과 합리적 사고에 근거한 이론이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믿고 있는 지동설이나 다른 과학적 사실도 머지않은 미래에는 천동설과 같은 취급을 받게 될지 모른다. 과학은 인간이 가진 지식과 사고를 통해 바라보는 세계를 바탕으로 발전·대체·소멸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믿음의 퍼즐’이 ‘세계관’을 형성해 발전하게 된다. 단순한 지식의 합이 아니라, 인간이 총체적으로 세계를 보는 관점의 합인 것이다. 특히 21세기 들어선 세계관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하루가 멀다 하고 과학적 믿음이 대체되고 사라진다.

책은 과학의 생성과 변화를 ‘세계관’이라는 개념으로 서술하고 있다. 냉철하고 절대적인 과학이 아닌, 인간의 탐구와 실수·도전이 어우러진 과학의 역사를 읽고 나면 ‘과학은 객관적이며 경험적 사실만 다루는 학문’이라는 순진한 믿음이 순식간에 깨진다. 지금 우리가 접하는 과학 이론들은 현 시점에서 합리적인 사고일 뿐, 새로운 사고가 주류로 떠오르면 언제든 다시 뒤집어질 수 있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뉴턴, 아인슈타인, 슈뢰딩거까지 다루는 이 책은 미국 대학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과학철학서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과학적 개념을 도표와 사례로 쉽게 설명해 역사책 읽듯 편하게 읽을 수 있다. 넓고 깊은 과학의 세계에 가볍게 발을 들여놓기 적절한 책이다. 저자는 “오늘날 현대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과학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과학으로 업데이트된 관점을 장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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