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1일 기준 1443.29로 전주 대비 135.92포인트(8.6%) 내렸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9월 말 수준까지 하락했다.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3775.02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0.4%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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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2%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이래 7개월 연속 8%를 웃돌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며 “긴축 정책이 이어지면서 침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6.2%(194달러) 하락한 1TEU당 1006달러를 기록했다. 또 남미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22.9%(872달러) 내린 1TEU당 2944달러로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중동 노선 운임은 1TEU당 1650달러로 전주 대비 8.9%(162달러) 내리면서 5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업계에선 컨테이너선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는 최근 “내년 글로벌 컨테이너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최대 1% 감소에서 2~4% 감소로 하향 조정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의 에너지 위기, 글로벌 경기 침체 전망 등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감소하고, 글로벌 운송·물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