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의 실전 돈굴리기)목돈으로 생활비 마련을 하려는데…

오래 오래 산다는 것, 준비된 사람에게는 고통이 아니라 축복이다.
  • 등록 2007-03-12 오전 10:10:00

    수정 2007-03-12 오전 10:10:00

[이데일리 황창규 컬럼니스트] 우리사회도 본격적인 고령화로 접어들어 앞으로 은퇴자 들에게는 노후를 위한 정기적인 현금 수입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올해부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5%가 넘는 약 70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1953~1965년 사이에 출생한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이웃 일본도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하는 약 700만명의 이른바 단카이세대(1947~1949)의 은퇴 시대를 맞아 실버 마케팅이 사회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퇴직이나 은퇴자 들에게 가장 당면한 문제는 무엇일까?

당연히 정기적인 현금 흐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은퇴자 들에게는 그간 정기적인 소득원이 줄어드는 만큼 매월 정기적인 소득이 있고 없음이 매우 중요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수입을 보장하여 줄만한 금융상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노후 생활 자금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연금상품은 목돈을 일시에 거치해 놓는다면 몰라도, 일반적인 직장인 들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은퇴하기 10 ~ 20년 전부터 적립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그러나 은퇴를 하였거나 이를 앞두고 있는 경우 목돈을 굴려서 정기적인 수입을 만들어야 할 입장이라면, 문제는 달라질 수 있다.

목돈을 예치하면 매월 정기적인 생활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즉시연금보험을 들 수 있다. 보험사의 지급여력이 튼튼하다면 사망할 때까지 연금 원리금을 수령하는 방식(종신형)이 있고, 10년 비과세 적용 기간까지만 매월 보험 이자만 수령한 후 10년 후에는 세금 없이 원금을 찾을 수 있는 방식(상속 10년형)이 있다.

즉시연금보험, 어떤 사람에게 알맞은 상품인가?

이 상품은 변동성이 크지 않고, 원금 보존이 되며, 매월 정기적인 연금수입을 희망하는 고령 은퇴자 들에게 적절하다. 아울러 건물이나 상가 등으로 임대수입을 생각하다가, 목 좋은 곳의 상업용 부동산은 구입하기가 벅찬 투자자에게도 대안 투자로서 주목 받고 있다.

상속 10년형이라면 쉽게 말해 이자지급식 비과세 상품이라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일단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되는 은퇴자가 우선 고려해볼 비과세 상품이다.
 
먼저 종신형의 경우는 사망할 때까지 연금원리금을 수령하는 형태이므로 중도에 해지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교적 활동하는데 지장 없는 50~60대 퇴직자의 퇴직금 활용에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수명이 긴 만큼 연금원리금을 종신토록 받을 수 있어 결과적으로는 수익성이 더 좋은 형태이기 때문이다.

상속10년형의 경우는 10년 이후에 비과세 적용을 받고 나서 그 자금을 별도로 활용할 계획이 있는 분에게 적절할 것이다. 보험 기간동안 보험 이자만 수령하고, 만기 시에 원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형태는 60대 후반의 고령 은퇴자에게 적절한 상품이다.

즉시연금보험은 보험사에서 1개월마다 공시되는 이율, 혹은 가입 후 일정기간이 지난 후 매월 확장금리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나뉘어진다. 나중에 원금을 찾을 수도 있고, 원금은 연금형 보험으로 전환이 가능한 상품도 있다. 원리금이 지급되는 종신형의 경우에는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 질수록 이자만 지급되는 상속 10년형보다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된다. 즉 오래 사는 것이 재앙이 아니라 축복인 셈이다.

이렇게 본다면 즉시연금보험을 선택할 때에도 자신의 연령에 따라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연금방식의 채권형이나 주식형펀드 상품도 선을 보였다.

최근 대한투자증권에서 아이러브평생직장채권형펀드라는 이름으로 매월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이 나와 있다. 이 투자형상품은 고객이 맡긴 돈을 주로 국공채와 우량 회사채에 운용하면서, 고객에게는 현재의 콜금리에다 0.25%(2007년 2월 현재 연4.75%)를 가산한 이율로 이자를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목표수익률을 초과한 운용 수익은 투자자의 투자 원본에 가산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물론 투자형 상품이기 때문에 당초 목표한 수익률이 달성된다면 문제 없겠지만, 채권금리와 콜금리 등의 오르내림에 따라 받아가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형 상품은 뫼비우스블루칩주식형펀드라고 하는데, 고객의 돈을 주식에 60% 이상 공격적인 운용하면서 매달 원금의 0.7%에 해당하는 금액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펀드상품이다. 그러다보니 주가의 오르내림에 따라 투자원금이 변하게 되고 이에 따라 매월 받아가는 금액도 달라질 수 있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 두 투자형상품은 즉시연금보험과는 달리 원금 보전을 약속 받을 수는 없다. 따라서 상품 안내장만 보고 가입을 결장하기보단 금융전문가와 상의해서 자신의 투자성향에 따른 조건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은행 예금으로도 장기 수입 확보 가능

원금보존을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 상품으로는 하나은행의 셀프디자인예금이 있는데, 원리금 수령액을 최장 31년까지 늘려서 받을 수 있는 예금 상품이다.

일부 보험사의 연금보험상품처럼 거치기간을 둘 수도 있고, 이율 적용은 매 3년마다 약정한 금리로 원리금에 재산정되는 구조이다. 이 상품은 비과세 혜택은 받지 않고 비교적 3 ~ 10년 미만 원금보장상품으로 굴리고 싶은 은퇴자가 고려해 볼 상품이라 본다.

매월 정기적인 수입이 학수고대되는 은퇴 후 시기에 국민연금에다 일찌감치 마련해 둔 민영보험 등은 고마운 효자 노릇을 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퇴직하는 시점까지 자신이 준비한 노후 대비가 부족하다면 필자가 앞에서 언급한 이런 상품 들을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황창규 하나은행 대치역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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