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용하 유언,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

  • 등록 2010-06-30 오후 4:46:02

    수정 2010-06-30 오후 10:36:33

▲ 고(故) 박용하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 미안해, 미안해."

배우 고(故) 박용하가 사망 전 마지막으로 남긴 한 마디였다.

경찰은 30일 오후 3시30분께 공식 브리핑을 통해 "위암 말기 투병 중인 아버지를 걱정해오던 고인이 사망 당일 오전 0시10분께 술에 취해 귀가해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라고 말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박용하는 평소 투병 중인 아버지에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곽정기 서울 강남경찰서 경사는 "고인이 부친의 투병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관련 진술을 들어보니 부모님한테 잘 하고 정이 많은 스타일이었다. 부친의 투병 과정에 대해 지인들에게 안타깝다고 이야기해왔다"고 전했다.

박용하는 이후 두 차례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았지만 답문을 하지 않았고, 결국 아버지에게 남긴 한 마디 말이 유언이 됐다.

같은 날 오전 1시9분께 박용하와 함께 사업을 구상 중이던 안 모씨가 "용하야, 힘든 것 같아보여. 때가 있고 시가 있는데 함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자"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1시35분에는 매니저 이 모씨가 "차를 주차했다"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박용하는 이에 답장을 하지 않았다.

한편 박용하는 오전 5시3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사망 추정 시간은 오전 4시에서 5시30분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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