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개·폐회식 연출가 정구호 디자이너 전격 사퇴 선언

  • 등록 2016-08-30 오후 1:47:27

    수정 2016-08-30 오후 1:47:2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정구호 디자이너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 직에서 전격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30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정구호 디자이너가 해당 직책에서 사퇴를 선언했다. 사퇴의 이유는 송승환 총감독과의 불화와 열악한 대우 등이다.

정구호 디자이너는 연출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쓰지 말고, 연출진 명단에서도 본인의 이름을 빼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정구호 디자이너의 사퇴와 관련된 이야기를 부연했다.

관계자는 “현재 송승환 씨가 총감독으로 선임돼 있다. 하지만 그가 국제대회나 대규모 공연을 연출해 본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유명 디자이너 출신 정구호 휠라코리아 부사장을 연출가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송승환 총감독의 기획안이 문체부로부터 그다지 좋지 못한 평을 받은 적 있다. 반면 정구호 디자이너의 기획안은 호평을 받았다”면서 “결국 정구호 디자이너의 안이 80%, 송승환 총감독의 아이디어가 20% 정도 채택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송승환 총감독은 “조직위에서 정구호 디자이너와 함께 일해 왔다. 그런데 그가 물러났다는 말은 아직 듣지 못했다”며 “갈등도 없었다. 불화설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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