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올해에 들어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 기업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이유에 대해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 영향도 있겠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마진 훼손과 전기차의 판가 인상이 결국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최종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월 테슬라와 샤오펑(Xpeng)이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2월에는 비야디(BYD), 3월에는 허중, 지리, 상하이자동차 등 더 많은 기업들이 가격 인상의 행렬에 동참했다. 최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상 사이클의 충격이 얼마나 클 것인지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4~5월 판매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면서 “전체 밸류체인에서 가격 상승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리튬, 소재 기업들의 주가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며, 완성차 기업들은 이번 가격 인상에 서 제품 경쟁력에 따라 가격 전가 능력이 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으로 나뉠 것”이라고 예상했다.
터리가 본격적인 교체 주기에 진입하는 데다 코발트, 리튬, 니켈 등 금속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경제효익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지금까지 발표된 2차례 화이트리스트 편입 기업수는 27개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기업들은 양호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조기 진입하여, 산업 내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시장의 빠른 성장에 편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