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이면 울어라"…유럽 지독한 가뭄에 '슬픔의 돌' 드러나

유럽서 강 수위 낮아지면 보이는 '헝거 스톤' 모습 나타내
1600년대 유물…심각한 가뭄·기근 예고하는 내용 담아
  • 등록 2022-08-21 오전 11:36:08

    수정 2022-08-21 오전 11:36:08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에서 극심한 가뭄과 기근을 예고하는 ‘헝거스톤(hunger Stone)’까지 드러났다. ‘배고픔의 돌’, ‘슬픔의 돌’로도 불리는 헝거스톤은 강 수위가 역사적으로 낮아졌음을 알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돌에 새겼다.

유럽의 헝거스톤은 배고픔의 돌, 슬픔의 돌로 불린다. 이 돌이 보인다는 것은 심각한 가뭄이 닥쳤음을 뜻한다. (사진= AFP)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라인강을 따라 헝거스톤이 다시 나타나면서 과거 가뭄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켰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독일에서 가장 큰 강둑을 따라 날짜와 사람들의 이니셜이 새겨진 헝거스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돌에 새겨진 연도는 1947년, 1959년, 2003년, 2018년이다.

앞서 엘베강의 독일 유역에서 모습을 드러낸 헝거스톤은 1616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내가 보이면 울어라’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엘베강의 다른 헝거스톤에는 가뭄이 흉작, 식량부족, 물가 상승, 굶주림 등을 가져왔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몇 주간 유럽에 지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곳곳에서 강과 호수가 마르면서 물 속에 잠겨 있던 보물과 위험들이 출현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스페인 서부 카세레스주(州)에 있는 발데카나스 저수지에서는 가뭄으로 물이 마르면서 ‘스페인의 스톤헨지’로 불리는 거석 유적 ‘과달페랄의 고인돌’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 거석 유적은 저수지의 수량이 줄면서 윗부분이 노출된 적은 수 차례 있었으나, 그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것은 1916년 첫 발견 이후 이번이 4번째다. 현재 해당 저수지의 수량은 최대 수용량의 28%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긴 강인 포(Po)강의 수위가 낮이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포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강 바닥에 박혀 있던 미국제 포탄으로 무게는 450㎏에 달했으며 내부에는 240㎏의 폭발물이 장착돼 있었다.

유럽의 강 중 두 번째로 긴 다뉴브강은 약 한 세기 만에 가장 낮은 수위를 기록하면서 세르비아의 항구도시 프라호보 근처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침몰한 20여척의 독일 군함이 발견되기도 했다.

스페인 발데카나스 저수지의 물이 가뭄으로 마르면서 드러난 거석 유적 ‘과달페랄의 고인돌’. (사진=El Pais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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