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원 "故 백남봉, 아름다운 라이벌이었다"

  • 등록 2010-07-29 오후 5:25:27

    수정 2010-07-29 오후 5:26:54

▲ 남보원(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누구를 의지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故) 백남봉과 스탠딩 코미디를 양분했던 남보원이 고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남보원은 29일 오후 5시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백남봉과 라이벌이라고 하셨던 분들이 많은데, 맞다. 아름다운 라이벌이었다"고 말했다.

백남봉과 남보원은 다양한 성대모사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스탠딩 원맨 개그의 양대 산맥을 이뤘다.

남보원은 고인을 두고 "쌍벽을 이루면서 서로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더 잘하려고 하던 사이"라며 "이제 먼저 가니 누구를 의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고인이 한 달 반 전에 회복하면 멋있는 투맨쇼를 하자고 했었는데…서영춘 선배, 이주일 등과 하늘나라에서 만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백남봉은 2009년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왔으나 28일 오후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결국 다음날 오전 8시50분께 사망했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31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파크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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