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3일 기준 2072.04로 전주 대비 240.61포인트(10.4%) 내렸다. SCFI는 최근 매주 큰 폭의 내림세를 이어왔는데, 특히 지난 5주간 39.6%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CFI는 올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으나 중국 춘절 연휴와 봉쇄 조치 등을 거치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이후 중국 봉쇄 조치 완화로 물동량이 늘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한 달여간 연이어 상승하다가 지난 6월 17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현재 SCFI는 지난 2020년 11월 말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현재까지 올해 평균 SCFI는 4110.54로, 지난해 연간 평균치 3791.77보다 8.4%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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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2%(366달러) 하락한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2684달러를 기록했고, 미주 동안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8.9%(638달러) 떨어진 1FEU당 6538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미주 서안 노선은 19주 연속, 동안 노선은 18주 연속 운임이 하락했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도 전주보다 13.5%(306달러) 하락한 1TEU당 1956달러를, 중동 노선 운임은 지난주보다 19.8%(244달러) 내린 1TEU당 988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노선 운임도 이번 주 13.6%(863달러) 내리며 1TEU당 5479달러를 기록했다. 남미 노선 운임이 6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건 2020년 12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단기 운임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계약 운임을 재조정하려는 화주들의 요청이 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컨테이너 운임 정보업체 제네타(Xeneta)는 “약 60%의 고객사가 (선사에) 운임 재조정을 시도했다”며 “시황 약세가 계속되면 재협상 요구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