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1타점 1도루' 오타니, 성공적 다저스 데뷔전...누의공과는 '옥에 티'

  • 등록 2024-03-20 오후 10:42:12

    수정 2024-03-20 오후 10:49:48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8회초 1사 1,2루 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세계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인 10년 총액 7억달러(약 9385억원)의 조건으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가 성공적인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오타니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5-2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앞서 지난 17일과 18일 키움히어로즈, 팀 코리아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던 오타니는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오타니는 이날 일본 대표팀 선배인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와 MLB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1회초 첫 타석에선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바깥쪽 스플리터를 공략했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에게 굴러가는 평범한 땅볼 타구였다. 김하성은 공을 잡아 1루 주자 무키 베츠를 2루에서 잡았다. 오타니는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살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가 진루는 하지 못했다.

오타니의 다저스 첫 안타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다르빗슈의 바깥쪽 높은 싱커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깨끗한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다저스 이적 후 첫 공식 안타이자 한국에서 기록한 첫 안타였다.

오타니의 안타가 나오는 순간 관중석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전하던 어머니 오타니 카요코와 아내 다나카 마미코는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뼉을 마주치며 기뻐했다.

오타니는 안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덩실덩실 춤을 춰 눈길을 끌었다. 마치 지휘자처럼 두 손을 흔드는 세리머니도 펼쳤다. 이어 곧바로 2루를 훔쳐 다저스 첫 도루까지 기록했다.

디저스는 프레디 프리먼과 윌 스미스가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맥스 먼시가 삼진을 당해 오타니의 득점은 또다시 무산됐다.

5회초와 7회초 연속으로 내야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4-2로 경기를 뒤집은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사 1, 2루에서 샌디에이고 왼손 불펜 투수 에이드리언 모레혼의 몸쪽 공을 받아쳐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개빈 럭스가 홈을 밟으면서 오타니는 다저스 1호 타점을 기록했다.

주루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온 것은 ‘옥에 티’였다. 오타니는 1루에 있다가 프리먼의 우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가 날아가자 2루를 밟고 3루쪽으로 달렸다.

하지만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히자 오타니는 급하게 1루로 돌아가야 했다. 이 과정에서 2루를 다시 밟아야 하는데 그냥 지나치면서 ‘누의 공과’로 아웃 됐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오타니는 살짝 쑥스러운 듯 동료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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