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빅3' 정비사업 싹쓸이한 전략가 '눈길'

GS건설 김태홍 도시정비2팀장 인터뷰
한발 빠른 영업·조합원 요구 적극 수용
작년 수주액만 2조원..목표치의 2배
올해 팀 목표 1조 5000억원 GS건걸 전체 60%차지
  • 등록 2015-01-13 오전 8:23:38

    수정 2015-01-13 오전 8:23:38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GS건설(006360) 김태홍(사진·53) 도시정비2팀장은 작년 한해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과 신반포6차 아파트, 방배5구역 등 강남권 ‘빅3’ 정비사업을 싹쓸이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주액만 약 2조원에 달했다. 웬만한 대기업 1년 매출과 맞먹는 규모로 당초 목표치를 두 배 가까이 초과한 성과였다. 2013년 어닝 쇼크와 함께 1조원대 손실을 입었던 GS건설이 지난해 2분기에 조기 흑자 전환할 수 있었던 것도 김 팀장의 역할이 컸다. 그가 이끄는 도시정비2팀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초 ‘GS건설 우수조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초까지 건설업계에서는 전년 실적이 부진했던 GS건설이 정비사업 분야에서 신규 수주보다 기존 사업장을 관리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임병용 GS건설 사장 등 경영진에서는 정비사업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등 수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줬다. 그 결과 강남권 6개 정비사업 중 절반을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후발 주자로 참여했던 신반포6차 재건축 사업 수주는 김 팀장의 탁월한 전략과 직원들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팀장은 “신반포6차는 경쟁사에 비해 공사비나 사업 여건 등 모든 면에서 한발 뒤져 있어 수주 자체를 포기할 상황이었다”며 “전 직원이 경쟁사보다 열흘 먼저 영업 활동에 나서 조합원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수용하는 등 공격적인 수주전을 펼쳐 막판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GS건설이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또다른 요인은 ‘자이’ 아파트의 브랜드 파워와 정직원 위주로 사업을 직접 챙기며 쌓아온 신뢰를 빼놓을 수 없다.

김 팀장은 “타사는 대부분 수주을 따내는데만 치중해 외부 대행사 직원들을 고용해 물량 공세를 펼치는 경우가 많다”며 “외부 인원을 쓰면 당장은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고 조합원들과의 신뢰가 깨져 장기적으로 회사에 득이 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올해 도시정비2팀은 반포1·2·4지구 등을 포함해 약 1조5000억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GS건설 전체 정비사업 수주 목표액인 2조5000억원의 60%에 달한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말 각 영업 조직 구축을 마친 데 이어 주요 인력을 현장마다 전진 배치해 놓은 상태다.

김 팀장은 “30년 넘게 GS건설에 몸 담으면서 직접 수주부터 분양까지 마친 ‘반포 자이’를 볼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에 ‘자이’ 아파트를 짓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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