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도 투기성 자금 '고점'…상승세 꺾일 것"-유안타

6월 WTI 10.2%↑ 반면 구리 9.3%↓
선진국 제조업 PMI 5~6월 고점 반영하는 건 구리
최근 원유 상승은 OPEC+ 감산 완화, 이란 복귀 지연 등
반면 EIA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량 상향 조정·美 에너지 고용↑
  • 등록 2021-06-24 오전 8:31:35

    수정 2021-06-24 오전 8:31:3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구리 등 경기민감 원자재는 최근 하락하고 있지만 유가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차별화는 계속되긴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유가의 양호한 흐름은 같은 경기민감 원자재인 산업금속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반대의 흐름이다”라고 전했다. 6월 들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2% 상승했고 구리는 9.3% 하락했다.

일단 제조업 상황을 정상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건 구리로 평가된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3대 실물지표는 모두 상승세가 둔화됐다. 주요 선진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역시 5~6월 고점 확인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다.

제조업 상황과는 다르게 원유가 최근 상승하는 건 호재가 더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호한 수요 전망에 기반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완화 정책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플러스(+) 공급 충격이 우려됐던 이란의 원유시장 복귀 가능성도 낮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긴 흐름으로 볼 때 예상보다 글로벌 원유 수급은 탄탄하다. 지난 4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제시한 수급전망치는 올해 하반기 하루당 100만배럴 공급 부족, 2022년 하루당 60만배럴 공급 부족이었다. 이에 반해 최근 업데이트 된 수치는 올해 하반기가 83만배럴 부족, 2022년은 53만배럴 부족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밖에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와 텍사스 지역 내 한파로 회복이 지체됐던 에너지 부문의 고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악화일로였던 미국 광업과 석유가스 부문의 실업률이 지난 2월 고점인 19.3%에서 5월 현재 9.6%로 급락했다. 미국 원유생산량도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민 연구원은 “또한 그간 실질적인 가격 변화를 만들어낸 투기적 선물 포지션도 경험적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최근 여러 호재를 반영한 유가 상승이 장기간 이어지긴 어렵단 판단”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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