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찾아온 대출금리 7% 시대…대응전략은?

긴축 가속화에 3개월새 1.4%p 급등
주담대 상단 연내 7% 돌파할 듯
변동형 차주, 고정형 대환 고려해야
  • 등록 2022-04-17 오전 10:48:07

    수정 2022-04-17 오전 10:52:20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은행 대출금리가 연내 7%를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인상한 데 이어 연내 2%까지 추가 인상 단행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서다. 전문가들은 신규 대출자나 갈아타기를 고려하는 차주들은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사진=연합뉴스)
주담대 고정금리 상단 6%대 중반...신용대출 5% 돌파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오는 18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신규코픽스 연동)부터 연 3.420~5.342% 금리를 책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3.710~5.070%)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최고금리가 0.272%포인트 올랐다. 이는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수신금리와 시장금리 상승 영향을 받아 이 기간 1.55%에서 1.72%로 올랐기 때문이다.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이후 변동) 금리는 같은 기간 연 3.600~4.978%에서 3.900~6.380%로 더 크게 뛰었다. 최저금리는 0.3%포인트, 최고금리는 1.402%포인트 급등했다.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2.259%에서 3.428%로 1.169%포인트 치솟은 결과다. 미국의 긴축 가속화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 등이 반영되면서 은행채를 포함한 채권금리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신용대출(1등급·1년) 금리는 현재 연 3.532~5.180%가 적용된다. 지난해 말(3.500~4.720%)과 비교하면 하단은 0.032%포인트, 상단은 0.460%포인트 뛰어 5%대를 넘어섰다.

문제는 대출금리 오름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통화긴축 등에 대응해 한은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어서다. 시장은 한은이 올해에만 최소 2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현 1.5%에서 2%로 오르면 주담대 금리 상단은 7%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주담대 금리가 7%대에 진입하면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자료=각사)
기존 대출 가산금리 낮다면 유지가 유리할 수도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을 이용한다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당장은 변동금리가 낮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커서다.

변동금리는 6개월이나 1년마다 재산정된 기준금리를 반영하지만 고정금리는 5년간 변하지 않는다. 장기간 갚아야 할 대출이라면 고정금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다만 1년 이내 단기간 갚을 대출이라면 변동금리도 고려할 만하다.

이미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면 고정금리로 갈아타기(대환대출)를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 대출금리 중 가산금리를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대출금리는 ‘지표(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산출되는데 변동형 상품 금리가 조정되는 것은 지표금리다. 가산금리는 대출 만기까지 고정된다.

처음 대출받은 시점의 가산금리가 현재 대환하려는 상품의 가산금리보다 크게 낮다면 향후 금리 인상을 고려해도 대출을 유지하는 게 나을 수 있다.

고정금리로 갈아타지 않는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해 기존에 적용된 가산금리를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산금리는 고객 신용 등에 따라 책정되기 때문에 신용도가 좋아지거나 재무상황이 개선된 경우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해 가산금리를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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