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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오는 18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신규코픽스 연동)부터 연 3.420~5.342% 금리를 책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3.710~5.070%)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최고금리가 0.272%포인트 올랐다. 이는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수신금리와 시장금리 상승 영향을 받아 이 기간 1.55%에서 1.72%로 올랐기 때문이다.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이후 변동) 금리는 같은 기간 연 3.600~4.978%에서 3.900~6.380%로 더 크게 뛰었다. 최저금리는 0.3%포인트, 최고금리는 1.402%포인트 급등했다.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2.259%에서 3.428%로 1.169%포인트 치솟은 결과다. 미국의 긴축 가속화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 등이 반영되면서 은행채를 포함한 채권금리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신용대출(1등급·1년) 금리는 현재 연 3.532~5.180%가 적용된다. 지난해 말(3.500~4.720%)과 비교하면 하단은 0.032%포인트, 상단은 0.460%포인트 뛰어 5%대를 넘어섰다.
기준금리가 현 1.5%에서 2%로 오르면 주담대 금리 상단은 7%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주담대 금리가 7%대에 진입하면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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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을 이용한다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당장은 변동금리가 낮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커서다.
변동금리는 6개월이나 1년마다 재산정된 기준금리를 반영하지만 고정금리는 5년간 변하지 않는다. 장기간 갚아야 할 대출이라면 고정금리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다만 1년 이내 단기간 갚을 대출이라면 변동금리도 고려할 만하다.
이미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면 고정금리로 갈아타기(대환대출)를 고려할 수 있다. 이 경우 대출금리 중 가산금리를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대출금리는 ‘지표(기준)금리+가산금리-우대금리’로 산출되는데 변동형 상품 금리가 조정되는 것은 지표금리다. 가산금리는 대출 만기까지 고정된다.
고정금리로 갈아타지 않는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해 기존에 적용된 가산금리를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산금리는 고객 신용 등에 따라 책정되기 때문에 신용도가 좋아지거나 재무상황이 개선된 경우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해 가산금리를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