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급락·약달러 충격…환율, 1290원 초반 진입 시도[외환브리핑]

역외 1294.0원…하락 출발 전망
미국 2년물 국채금리 60bp 폭락
달러인덱스 103.65…달러화 약세 흐름
  • 등록 2023-03-14 오전 8:13:10

    수정 2023-03-14 오전 8:14:23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따른 후폭풍에 미국 2년물 국채금리가 60bp(1bp=0.01%포인트) 떨어지는 등 달러화 약세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하회해 1290원 초반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 제공)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1.8원)보다 4.9원 내려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달러화 약세 흐름으로 연결되고 있다. SVB 파산에 미국 재무부와 연준이 예금을 전액 보호하겠다고 밝히는 등 안정화 조치에 나섰으나, 간밤 뉴욕증시에서 은행주는 아랑곳 않고 급락했다. JP모건체이스(-1.80%), 뱅크오브아메리카(BoA·-5.81%), 씨티그룹(-7.45%), 웰스파고(-7.13%) 등 초대형 은행들의 주가가 모두 내렸고, ‘제2의 SVB’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61.83% 폭락했다.

이에 연준이 당장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미국 2년물 국채금리와 달러화 급락으로 이어졌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939%까지 내려가는 등 무려 60bp 가까이 떨어졌다. 연준이 더는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데 무게를 실은 것이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32.1%에 달한다. 25bp 인상은 67.9%, 50bp 인상은 0%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50bp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던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지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 역시 장중 103.48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3.65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이날 환율은 역외를 중심으로 롱스탑(손절 매도) 물량이 소화될 가능성이 크다. 수급적으론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및 중공업체 네고(달러 매도) 유입까지 더해져 장중 환율 하락 분위기 조성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하단을 지지해 환율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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