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촬영 소음·쓰레기 논란 장기화?…넷플릭스 사과불구 추가 폭로 [종합]

피해주민 A씨 "사과문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무성의"
촬영 공지문 날짜 틀리고, 자택 방문 無…쓰레기 여전
넷플릭스 측 "세심한 현장관리 위한 노력 지속"
  • 등록 2022-03-23 오후 5:23:21

    수정 2022-03-23 오후 5:24:02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가 촬영 중인 드라마 시리즈 ‘마스크걸’ 제작진의 소음 및 쓰레기 피해 논란 대한 사과입장을 밝혔지만, 피해 지역 주민은 이를 반박하며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음을 호소해 논란의 여파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넷플릭스 ‘마스크걸’ 촬영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이라 소개한 A씨는 23일 자신이 처음 올렸던 온라인 커뮤니티 폭로글과 넷플릭스 사과문에 대한 추가 입장을 게재했다. A씨는 “사건 이후 넷플릭스 측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들어서 찾아보았는데 사과문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무성의하고 마치 불편을 제기한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은 내용이었다”며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어서 추가로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먼저 촬영기간과 시간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넷플릭스 측에선 ‘촬영 중인 기간에는 관련 공지문 등을 통해 촬영 장소와 내용, 일자, 시간을 안내하고 있다. 공지문을 확인하지 못하실 경우를 대비해 각 가구를 방문해 촬영 진행에 대한 부분을 구두로 설명드리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공지문마저 잘못되어 있었다”고 반박했다.

A씨는 공지문 사진을 첨부하며 “공지문 속 촬영날짜는 ‘2021년 2월 23일’로 써져있다. 실제 촬영이 진행된 날짜와 무려 1년 넘게 차이나는 공지문을 붙여두셨으면서 제대로 공지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또 “개인사정 상 한 달 여간 자택에 있었는데 각 가구를 방문해 구두로 설명하셨다는 주장과는 달리 관련사항에 대해 제대로 듣지도 못했다”며 “이러한 상황해서 그 사과문은 제게 ‘우리는 전달했고 못 들은 사람이 잘못이다’와 같은 뉘앙스로밖에 들리지 않았다”고 불쾌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밖에 넷플릭스가 입장을 발표한 이후에도 촬영 주변 장소가 정리돼 있지 않았음을 꼬집으며 솜뭉치와 담배꽁초들이 널브러져 있는 사진들을 추가로 첨부했다.

A씨는 “사과문 내용과 다른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사과문을 직접 주민들에게 전달한 것도 아닌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이는 보도를 통해 간접 전달한다는 것도 상식상 이해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어떠한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닌, 우리 동네 사람들이 두 번 다시 이런 불편을 겪으면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올린 글”이라며 “우리나라 콘텐츠들이 전세계에서 큰 흥행을 이루고 인기를 얻고 있는데 그에 걸맞은 촬영문화가 우리나라에 정착됐으면 한다”고도 덧붙였다.

(왼쪽부터) 넷플릭스 ‘마스크걸’에 출연하는 배우 고현정, 안재홍, 염혜란. (사진=각 소속사 제공)
앞서 지난 22일 넷플릭스는 ‘마스크걸’ 촬영팀이 촬영 과정에서 소음 및 쓰레기 투기 문제로 동네 주민과 마찰을 빚었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폭로글이 확산되면서 사과입장을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는 “불편을 겪으신 주민들에게 죄송하다”며 “향후 보다 세심한 현장 관리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넷플릭스 마스크걸 촬영팀 만행입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오후 11시경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창밖을 봤는데 촬영팀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시간 지나면 가겠지’하고 기다렸는데 30분이 넘도로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라. 장비차 떠나고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내려가봤는데 난리를 피워놓고 갔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측은 이에 대해 “일단 이런 촬영을 할 때 주민들에게 공지문도 붙이고, 안내도 드리고, 각 집마다 확인을 구두로 설명을 드리고 있다”며 “다만 그때 댁에 안 계신 분들은 문 앞에 공지문을 붙여놓는다. 아마 작성자 분께서는 그때 부재 중이셔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듣지 못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밤에 촬영 끝난 후 철수하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조용한다고 했는데, 시끄러웠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밤에) 물청소를 하면 주민들의 수면에 방해가 돼서 밤에는 이동하는 동선에 문제가 없는 수준으로 청소하고, 다음날 아침에 원상복구 수준으로 청소를 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은 청소 전 모습”이라고도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도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지 주의깊게 살펴볼 예정”이라며 “현장 관리도 세심하게 하겠다. 지역 분들에게도 별도로 인사드리고 이후 촬영 때는 주의 깊게 관리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넷플릭스의 사과 입장 발표에도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마스크걸’ 촬영 관련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배우 고현정과 안재홍, 염혜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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