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처음 등장했다. 키움증권은 이에 대해 통화정책 이벤트가 대거 포진되어 있는 3분기 금리 상방 압력이 재차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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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내놓은 지난달 27~28일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몇몇 참석자들은 “경제가 FOMC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진전할 경우 향후 언젠가 자산 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는 지난 1월과 3월 의사록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내용으로 미 연준 내 경기 인식과 정책 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대부분 연준 위원들은 미 연준의 목표에 다다르지 못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미국채 금리의 상승 속도는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FOMC 직후 열린 파월 기자회견에서도 파월 연준 의장은 회견 초반부터 테이퍼링 필요성에 대해 완전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금융시장 내 화두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테이퍼링 가능성이기 때문에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70% 수준까지 다시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미국 연준 내에서 테이퍼링 신호를 확실하게 줄 때는 미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미 연준 위원들의 비둘기 발언을 고려하면 6월 FOMC 보다는 8월 잭슨홀 미팅과 9월 FOMC에 좀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서비스업 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임금 상승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3분기 중 근원 인플레 상승 압력과 테이퍼링 이슈가 부각되면서 미국채 금리 상승 속도가 다시 가팔라질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