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장도로 달리는 中·홍콩 증시…저점매수 타이밍은?

우크라 사태에 G2 갈등 심화…증시 변동성 확대
항셍테크 14~15일 급락 후 16일엔 22% 급등
"불확실성 상반기 지속…3분기엔 당대회 반등 기대"
"2분기 중국 본토 미리 매수…홍콩은 비중축소"
  • 등록 2022-03-26 오후 4:15:01

    수정 2022-03-26 오후 4:15:01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G2(미국·중국)간 이념 갈등으로 번지면서 중국·홍콩 증시 급락을 유발하고 있다. 관련 우려는 상반기 동안 지속될 전망이지만, 3분기엔 제20차 당대회 모멘텀이 예상되고 있다. 2분기부터 중국 본토를 중심으로 미리 비중을 확대, 홍콩은 비중을 축소하는 대응전략이 제시된다.

(사진=AFP)


◇ 중국·홍콩 증시 변동성↑…우크라 사태에 제재 가중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항셍테크지수는 21일 기준 올해 들어 22.1% 하락했다. 지난 14일엔 -11.0%, 15일 -8.1%를 기록한 데 이어 16일엔 22.2% 급등하며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0.6%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제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G2 갈등 확산의 매개체였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미 상장 중국 기업에 대한 퇴출 예비 명단 포함에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급락했고, 중국·홍콩 증시도 출렁였다.

2020년 말 도입된 미국의 외국회사문책법은 미국 회계기준을 3년 연속 미충족 시 퇴출되는 규정을 담고 있다. 3월 8일 지정된 5개 중국 기업에 대해 동 규정을 적용하면 2024년부터 실제 퇴출된다.

다만 미 상장 중국 기업에 대한 우려는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제 이행시기까지 약 2년 정도 남았다”며 “미국 상장 중국기업에 대한 퇴출 예비 명단 포함은 비재무적 요인인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연속성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불확실성 2분기까지…반등 전 中본토 확대·홍콩 축소”

중국·홍콩 증시 불확실성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우선 칭링(코로나제로) 정책 완화가 늦춰지면서, 중국 경기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 5.5% 내외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 정책 추진 일환으로 칭링 정책 완화가 동반돼야 한다.



문 연구원은 “양회를 통해 현 칭링 정책 완화 의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시진핑 3연임이 확정되는 제20차 당 대회 전까지 사회적으로 민심안정에 전력하는 한편, 성장률 둔화를 일부 포기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경제심리 악화가 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정과 통화정책의 제한적인 효과로 증시 모멘텀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도 기존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된다. 다만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2.8%)는 전년(3.2% 내외)보다 축소됐고, M2 목표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문 연구원은 “경제 안정을 위해 필요 시 정책을 사용하겠다는 의지는 피력했지만, 3월 선전시 전면 봉쇄 등 성장 둔화 요인 발생에도 21일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며 “정부의 재정여력 축소와 수동적 통화정책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했다.

중국 증시 반등세는 3분기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20차 당대회에 앞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홍콩 증시는 비중을 축소하되, 중국 본토 중심으로 2분기부터 미리 비중 확대할 것으로 제시했다.

문 연구원은 “G2간 이념 갈등 지속으로 홍콩달러라는 약점을 가진 홍콩은 비중 축소를 제시한다”며 “내수확대, 기술자립 등 중국 경제의 내실화를 통해 자립적인 경제체제 구축과 글로벌 거버넌스 주도를 내세우는 개혁조치가 기대되는 중국은 2분기부터 미리 소비·친환경 기술·ESG에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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