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사고 이어져도 안전인력 확보 인색한 정부

코레일 증원요청 18%만 반영
원희룡 "코레일 전면 쇄신 추진"
  • 등록 2022-11-11 오전 8:48:43

    수정 2022-11-11 오전 8:48:43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철도 안전사고가 이어져도 정부는 안전인력 확보에 인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예고했다.

코레일이 장혜영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회사가 철도시설 유지·보수를 위해 정부에 요청한 인력 증원 규모는 연평균 1486명이다. 이 가운데 실제 증원된 인력은 274명이다. 코레일은 내년에도 철도시설 유지·보수 인력 1435명을 증원해달라고 했지만 정부는 인력 동결을 결정했다.

장 의원은 “안전관리 인력을 늘리는 데 인색한 국토부와 기재부가 안전사고와 중대재해의 구조적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결국 충분한 인력과 예산을 배정할 수 있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들어 코레일에선 한 달 평균 4.46건씩 철도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6일엔 서울 영등포역에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20명이 다쳤다. 분기레일 파손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고강도 감찰을 예고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9일 영등포역을 찾아 “선로 유지보수라는 아주 기본적인 업무조차 제대로 수행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내 가족이 탔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했겠느냐”며 “특별 점검과 감사를 통해 철도공사에 대한 전면 쇄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싹 다 바꾸고 한국철도의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안전 철도로의 대전환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거나 인책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서울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6일 밤 서울 영등포역에서 코레일 관계자들이 열차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8시 15분 용산발 익산행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선로를 이탈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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