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사격 손혜경 2회연속 2관왕 ''명중''

  • 등록 2006-12-06 오전 10:10:00

    수정 2006-12-06 오전 10:10:00

[스포츠한국 제공] 기다리던 ‘금빛 총성’이 마침내 울렸다. 그것도 두 개다. ‘불굴의 여사수’ 손혜경(30ㆍ국민은행)이 한국 사격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손혜경은 5일(한국시간)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 더블트랩 본선에서 3라운드 합계 105점을 쏘아 태국의 스리송크람 자네지라(103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손혜경은 이보나(우리은행), 김미진(울산체육회)과 함께 나선 더블트랩 단체전에서도 합계 303점으로 중국(288점)을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을 합작했다.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2관왕이다.

손혜경은 “4년 전에는 운이 좋았다면 이번엔 열심히 한 결과다. 최근 7년 사이에 가장 열심히 했다”면서 “마지막 남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면서 기쁨의 눈물을 쏟아냈다.

손혜경은 94년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뒤 10여년간 국내 클레이계를 대표해온 간판스타. 하지만 98년 사격 훈련 도중 파편에 눈을 맞아 시력이 약화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때에는 아예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오뚝이처럼 부활한 손혜경은 나흘째 금 소식에 굶주렸던 사격 선수단에 금메달 두 개를 동시에 선사하며 ‘제2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손혜경은 2라운드까지 71점으로 스리송크람에 1점 뒤졌지만 먼저 사로에 선 스리송크람이 3라운드에서 아홉 발을 놓치면서 잡은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ㆍ3번 표적물을 놓쳤으나 26번 접시까지 무려 23발을 연달아 명중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마지막 10발 승부처에서 침착하게 8발을 명중시켜 3라운드 34점으로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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