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행' 핸리 라미레스, '좌익수 전향' 받아들인 배경

  • 등록 2014-11-24 오후 4:23:37

    수정 2014-11-25 오후 2:46: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지난 2년간 류현진(27·LA다저스)의 팀 동료로 친숙했던 핸리 라미레스(31·다저스)가 친정 보스턴 레드삭스로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지상파 ‘FOX 스포츠’의 명칼럼니스트인 켄 로젠덜은 “레드삭스 구단과 자유계약선수(FA) 라미레스의 5년 9000만달러(약 1001억원)짜리 빅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그렇다고 보스턴이 오프시즌 시작과 동시에 욕심을 냈던 파블로 산도발(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영입전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산도발 측은 원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의 마지막 오퍼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걸 보고 보스턴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라미레스 좌익수-산도발 3루수’ 꿈꿔

보스턴이 라미레스와 산도발 등 3루수 요원 2명을 모두 데려올 수 있다는 건 곧 한 선수의 포지션 전향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에 대해 전국 최대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산도발이 3루수로 남고 라미레스가 좌익수로 옮기는 조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스턴이 라미레스와 산도발의 동시 영입에 성공할 경우 기존 유격수 샌더 보거츠(22·레드삭스)를 중심에 두고 ‘3루수 산도발-좌익수 라미레스’ 체제로 좌측 라인을 꾸리겠다는 것이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핸리 라미레스가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얼마 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 첫 메시지로 ‘MLB 숏스탑(유격수)’이라는 문구를 새기며 유격수 포지션에 강한 집착을 보이던 라미레스였던 걸 감안할 때 다소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진다.

라미레스 측은 지난 단장회의 때 레드삭스 구단과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주고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좌익수로 포지션 이동에 대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끝까지 유격수를 고집할 시 관심을 표하는 팀도 별로 없을뿐더러 궁지에 몰려 시장가격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에 계약해야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라미레스는 2005년 레드삭스가 자랑하는 특급유망주로 빅리그 데뷔를 이뤘다. 그러나 2006시즌을 앞두고 플로리다 말린스(마이애미 말린스 전신)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그때 보스턴이 영입한 투수가 조시 베켓(34)이었다.

라미레스는 건강만 하다면 방망이에 관한 한 여전히 생산적인 타자다. 지난 2년간 다저스를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며 합계 ‘타율 0.308 OPS(출루율+장타율) 0.907’ 등을 기록했다. 다만 부상으로 ‘2013시즌 86경기, 올해 128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세스페데스 트레이드 등 ‘후폭풍’ 거셀 듯

라미레스가 외야수로 친정 복귀를 이룰 시 다저스 못지않게 외야진이 흘러넘치는 팀 사정상 대대적인 연쇄이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스턴에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9·레드삭스), 앨런 크렉(30·레드삭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24·레드삭스), 루스니 카스티요(27·레드삭스), 셰인 빅토리노(34·레드삭스), 대니얼 내버(31·레드삭스), 무키 배츠(22·레드삭스)’ 등이 로스터를 가득 채우고 있다.

USA투데이는 이중 세스페데스의 이적을 통해 보스턴이 다른 취약점을 보완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바용병 세스페데스는 지난 10월21일 에이전트를 ‘락 네이션’으로 교체했다. ‘락 네이션’은 힙합 가수 ‘제이-지(Jay-Z)’가 지난해 설립한 에이전트 회사로 ‘로빈손 카노(32·시애틀 매리너스), C.C. 사바시아(34·뉴욕 양키스), 루스니 카스티요’ 등이 주요 고객이다.

세스페데스는 시즌 중후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트레이드돼 얼마 뛰지 않았음에도 매일 엄청난 관심과 압박감 속에 경기를 임해야 하는 보스턴에서의 선수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또 우익수 포지션에 대한 거부감도 있는 등 레드삭스 구단과 뭔가 맞지 않는 듯한 인상을 풍겨 올겨울 트레이드 대상 1호로 분류돼 있다.

이밖에 보스턴은 크렉과 내버, 빅토리노 등의 트레이드도 함께 모색하게 된다.

다저스가 할 수만 있다면 ‘좌익수 맷 켐프(30)-중견수 작 피더슨(22)-우익수 야시엘 푸이그(24)’로 가는 쪽이 가장 바람직하듯 레드삭스 역시 ‘좌익수 라미레스-중견수 카스티요-우익수 배츠 또는 브래들리’로 꾸리는 편이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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