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자! 경기북부]"비 와도 좋아" 색다른 얘기 가득 골목여행

구리전통시장, 시장구경에 곱창맛집은 덤
미군 대신 주민 희망 가득 동두천 보산동
  • 등록 2020-08-08 오전 10:24:00

    수정 2020-08-08 오전 10:24:00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최근 일주일 사이 내린 폭우로 수도권 일대 강과 하천, 호수 등 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비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휴식을 위해 찾아가기에는 꺼려지는 주말이다.

상대적으로 비 피해는 적으면서 폭우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도심을 찾아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계속된 비로 지친 몸과 마음에 색다른 즐거움을 채워주는 것도 괜찮다.

뚜렷한 주제로 먹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북부지역을 대표하는 골목길을 소개한다.

구리전통시장 돌다리 곱창골목.(사진=경기관광공사)
서민들의 음식 ‘돼지곱창’ 맛집 즐비한 구리전통시장 골목

1960년에 골목 시장으로 형성된 돌다리길 구리전통시장은 현재 구리시와 남양주시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전통시장 중 하나다. 1980년대 수택동 일원, 돌다리로 불리는 곳을 중심으로 구리시가지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상업시설이 밀집하면서 이후부터는 전 연령대가 몰리는 구리·남양주 일대 최고 번화가로 자리잡았다.

특히 구리전통시장 주변 상점들 중 돌다리길 곱창골목은 후각을 자극해 식욕을 돋우는 대표적인 골목으로 손꼽힌다.

돌다리는 복개되기 전 돌다리가 있어 붙은 지명인데 지금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만 불리는 이름으로만 남아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이곳에 곱창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해 지금의 곱창골목을 형성했다. 골목 안에 곱창가게가 여럿 있으니 마음이 가는 곳을 선택하면 된다.

돌다리길 곱창골목의 대표 메뉴는 야채곱창볶음이다. 시장통에 자리한데다 학생들이 많이 찾다 보니 저렴하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곱창에 각종 야채와 당면, 가래떡을 더한 야채곱창볶음이 인기가 높다. 식성에 따라 야채곱창볶음에 순대를 추가해도 좋고 오돌뼈를 섞어도 맛있다.

곱창볶음을 맛 본 뒤에는 구리전통시장 구경을 하면 사람사는 재미도 느끼고 저렴한 가격에 장을 볼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다.

동두천 보산동 벽화골목.(사진=정재훈기자)
미군이 떠난 빈자리 채운 주민들의 ‘희망’, 동두천 보산동 관광특구

한국전쟁 이후부터 2만 명의 미군이 주둔한 동두천 ‘캠프 케이시’.

현지 주민들이 미군들을 대상으로 한 클럽과 양복점 등을 운영하면서 상권이 형성된 곳이 보산동이다. 이곳은 1997년 외국인을 위한 관광특구로 지정돼 골목마다 미군이 넘쳐나는 특수를 누렸지만 최근 몇년 들어 주둔병력이 크게 줄면서 과거의 명성이 점차 잊혀져 가고 있지만 주민들의 노력과 지자체의 지원 등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09년께부터 시작된 적극적인 재정비 사업으로 각종 휴식공간과 상징조형물이 설치됐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단기사업으로는 관광특구에 영어와 다문화 체험거리를 형성했다. 지금도 한창 재정비 사업 중인 보산동관광특구는, 쇼핑과 문화가 만나는 복합단지로 조금씩 탈바꿈 중이다.

미군이 떠나고 우울했던 거리곳곳을 화려한 그래피티로 장식하고 클럽이 있던 자리에 감각적인 공방과 음식점이 들어오면서 다시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런 보산동의 새로운 희망이 바로 두드림 뮤직센터다. 이곳은 동두천 미군부대 주변에서 탄생한 밴드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한 공공프로제트로 기획된 곳이다.

이곳 역시 미군 클럽이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1층은 공연장 2층은 전시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태동한 밴드들의 음악과 역사를 테마로 전시가 진행 중이다. 보산동의 정체성을 찾고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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