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40달러 넘어서면 에너지위기 표면화

  • 등록 2003-02-24 오전 9:47:04

    수정 2003-02-24 오전 9:47:04

[edaily 전미영기자] 국제 유가가 지정학적 불안감에 자극받아 최근 배럴당 37달러 선을 상향 돌파함에 따라 미국이 에너지 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미국 경기연구소(ECRI)의 랙스먼 에추선 이사는 "유가가 40달러에 근접한 상태로 몇달간 고공행진을 지속하면 새로운 경기침체(리세션)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유가 상승을 우려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소비지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이다. 이들은 유가 상승분이 가계에 세금 인상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업 자본지출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미국 경제를 떠받쳐온 소비지출에 주는 유가 상승의 부정적인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에너지 위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원유 수입 의존도가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상황에서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공급부족 우려가 짙어진 탓이다. 오하이오노선대의 석유경제학 박사인 A.F. 알하지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수입원유 의존 비율은 최근 53%에 달해 30년전의 35%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알하지 교수는 이와 함께 세계 원유생산 능력이 1991년 걸프전 당시를 제외하면 3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고 분석하고 "에너지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걸프전 직후엔 유가가 급락했으나 이번 전쟁에선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던메소디스트대 맥과이어 에너지연구소의 마트 박스터 이사는 "문제는 이라크 전쟁이 이라크의 생산분 감소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중동 지역의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인근 산유국들의 생산분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박스트 이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개시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50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유가가 2개월 이상 이 선에 머무른다면 경제 전반이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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