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연장전 끝에 아쉬운 준우승..한국 선수 연승 마감(종합)

  • 등록 2014-09-01 오후 12:00:44

    수정 2014-09-01 오후 12:00:44

김인경(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4주 연속 우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인경은 1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인경은 정규 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연장전에 나갔고,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보기에 그쳐 파를 잡아낸 언스트에게 패했다.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인경의 아쉬운 연장전 패배로 한국 선수들은 8월 첫 주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LPGA 챔피언십 박인비(26·KB금융그룹),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까지 이어진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또한 지난 2012년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다투다가 마지막 날 동료 유선영(28·JDX멀티스포츠)과의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내줬던 김인경은 2년 만의 연장 승부에서 또다시 패배를 맛보게 됐다.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그동안 5차례나 연장전에 나섰던 김인경은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못하는 ‘연장 전패’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1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인경은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3라운드에서는 2타를 잃고 공동 4위로 주춤했지만 선두와 1타 차라 역전 우승도 가능했다.

우승이 목마른 김인경은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71%, 그린적중률 66.66%로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27개의 퍼트가 말해주듯 환상적인 쇼트게임으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5번홀과 7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2타를 줄인 김인경은 무리한 공략보다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선두 복귀를 노렸다. 후반 12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다시 2타를 줄였고,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6번홀(파3)까지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언스트는 대회 코스 중 가장 어려운 17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1타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진 18번홀(파4)에서는 3퍼트로 다시 1타를 잃어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결국 김인경과 운명의 연장 승부를 치르게 됐다.

연장전은 18번홀에서 진행됐다. 김인경은 대회 나흘간 이 홀에서 단 한차례의 보기도 허용하지 않았다. 게다가 언스트가 마지막 2홀에서 보기를 적어냈기 때문에 김인경의 우승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김인경은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러프로 보낸 반면 언스트는 홀에서 멀기는 했지만 그린 위에 올렸다. 이후 언스트는 20m나 되는 버디 퍼트를 홀에 붙인 후 가볍게 파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2m를 남기고 친 김인경의 파퍼트는 홀을 외면했고, 또 다시 연장 불운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17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지켰지만 18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연장 승부에 동참하지 못했다. 유소연은 최운정(24·볼빅)과 함께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나연(27·SK텔레콤)과 지은희(28·한화)는 공동 5위(11언더파 277타)에 이름을 올렸고,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허미정(25)은 1타를 잃고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로 밀렸다. 그나마 11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한게 허미정에게는 위안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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