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부동산 규제에…서울 건설기업 체감경기 54개월 최저

서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9월 73.8로 전월비 4.1p 하락
혹서기 지난 후 9월 보통은 회복…올해는 규제 타격
8.27대책 이어 9.13대책까지…꽁꽁 얼어붙은 심리
  • 등록 2018-10-07 오전 11:00:00

    수정 2018-10-07 오전 11:00:00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하게 얼어붙으면서 체감지수가 54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보통 여름 혹서기를 지나 가을로 접어들면 건설업 체감경기는 회복되기 마련인데 8~9월 서울과 수도권 집값을 겨냥한 부동산 대책이 잇달아 나오면서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7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서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3.8을 기록해 54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8월 대비 4.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CBSI가 100을 밑돌면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지방 건설기업 CBSI는 61.1을 기록해 전월 55.5에 비해서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60포인트대로 저조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체 건설기업 9월 CBSI는 67.9로 전월비 0.6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통상 9월에는 혹서기 이후 물량 회복 영향으로 지수가 전월비 3~9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전월비 0.6포인트 증가에 그쳤다”며 “서울 지역 건설기업 심리가 급격하게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것은 부동산 규제 때문이다. 8.27 부동산 대책에 이어 역대급 초강력 대책으로 평가받는 9.13 대책까지 나오면서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8.27 부동산 대책에서는 서울 투기지역을 추가로 지정하고 수도권에서도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했다. 9.13 대책에서는 2주택 이상 다주택자에게 신규 주택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고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최고세율을 참여정부 때보다 올리는 등의 내용을 발표했다.

박 부연구원은 “지수가 2개월 연속 6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2~3월 이후 처음”이라며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4년 반만에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10월 전망치는 81.4로 9월 대비 13.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80선 초반에 불과해 건설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 추이[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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