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탈환이냐…`정치1번지` 종로도 초미 관심[명절 밥상 정치이야기]

이낙연 사직안 통과로 내년 대선과 동시 보선 실시
여야 정치권, 거물급 후보 내세워 진검승부 예상
각 당 대선 후보 선출 후 후보 물색 본격화
  • 등록 2021-09-19 오후 3:00:00

    수정 2021-09-19 오후 3:00:00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호남 대전`을 앞두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던진 `의원직 사퇴` 승부수가 정치권에 `나비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최대 텃밭인 광주·전남 표심의 향배는 물론, 이 전 대표의 사직안이 지난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 대선과 동시에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또 하나의 빅매치가 현실화 했기 때문이다. 수성과 탈환을 노리는 여야에서 모두 거물급 정치인들이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벌써부터 정치권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총선 당시 서울 종로구 숭인동 일대에서 당선 사례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종로는 역대 대통령을 세 명(윤보선·노무현·이명박)이나 배출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정치 1번지다. 특히 종로 지역 지지율이 서울 전체, 나아가 전국 평균과 크게 다르지 않아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주요 선거마다 여야가 종로 지역구에 전력투구하는 이유다.

지난 21대 4·15 총선에서도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와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였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진검승부를 벌였다. 당시 이 전 대표가 58.3%의 득표율로 39.9%를 얻은 황 전 대표를 1만 7308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내년에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이기고 종로 수성에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론`이 `정권 유지론` 보다 앞서는 데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뒤처지고 있다. 4·7 재보선 참패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여야는 거물급 인사를 내세워 승부에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출마 의지를 보였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순위로 꼽힌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거론되지만 내년 6월 서울시장 재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돌풍`을 이끈 이준석 대표가 직접 나서 청년층 표심을 이끌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종로에 나오고 싶어 하는 사람 많다”며 일단 거리를 두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상계동에서 그렇게 투자를 했는데 종로에 가겠나. 선거(대선) 준비하느라 바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여야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 중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최재형 전 감사원장, 제3지대 독자 후보로 나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도 체급을 낮춰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종로에 나설 후보 물색 움직임은 각 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진 뒤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10월 10일(결선투표 때 10월 중순), 국민의힘은 11월 5일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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