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롯데칠성 등 여름특수株 매출급증

  • 등록 2000-07-18 오전 11:27:54

    수정 2000-07-18 오전 11:27:54

일찍 찾아온 무더위 탓인지 올해 여름철 특수 종목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성수기 여름기온에 영향을 받는 업체들은 크게 음식료산업 내 청량음료(롯데칠성,범양식품), 맥주(하이트맥주) 및 빙과(롯데제과, 롯데삼강, 해태제과, 빙그레)업체가 포함된다. 여기에 전기전자업종에서 에어컨(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센추리), 선풍기(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신일산업) 등을 생산하는 가정용 냉방기업업체가 더 들어간다. 이들 종목중 일부는 무더위 특수에 기대감과 함께 다른 재료의 영향으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같은 여름철 특수업체라고 하더라도 대형사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어 상위 1~2개업체나 1위업체만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지난 12일 굿모닝증권은 기상청이 올 여름은 전년과 비교해 기온이 조금 높으며 장마기간이 다소 짧아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름이 길 것으로 전망했다는 점, 과거 데이터에 따르면 여름철 성수기 기온과 관련업체들의 계절상품 판매량은 정비례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수혜종목을 점검했다. 기상청은 실제로 지난 5월 25일 계절예보를 통해 여름 기온은 평년(평균기온 18∼25℃)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고 강수량은 평년(418∼832mm)과 비슷하겠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지난 8일 나온 1개월예보는 조금 다르다. 기상청은 7월11일부터 8월10일까지 한달간 기온이 평년 (평균기온 20~27℃)과 비슷하고 강수량도 평년(129∼364mm)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 예보도 종종 맞지 않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5월에 밝힌 계절예보보다는 7월에 발표한 월간예보가 더 정확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지난해보다 덥고 무더위도 일찍 찾아왔다는 것이 언론보도나 기상전문가들의 얘기다. 이런 무더위가 여름 내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맥주업계의 1위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하이트맥주는 상반기에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기록했다. 회사관계자는 "상반기 맥주판매실적이 전년대비 23.9% 증가하고 이에따른 매출액도 30% 가량 증가한 31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회사의 반기매출액은 2394억원가량이었다. 이같은 판매 증가 추세는 7월들어서 지속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같은 급성장세에 힘입어 하이트맥주는 상반기 경상이익도 지난해보다 180% 증가한 5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린다면 하이트맥주는 54%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감안할 때 다른 경쟁사보다 더 큰폭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청량음료시장에서 1위업체인 롯데칠성음료도 무더위 수혜주로 불린다. 롯데는 1분기 시장점유율이 42.6%에 달했다. 지난해 37.2%, 98년 35.6%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는 해태측이 부진했고 하위업체와의 차별화가 더 진행된 결과다. 회사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액은 5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액 3000억원대와 비교해 40%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같은 매출증가는 지난해 내놓은 "2% 부족할 때"가 히트상품이 되면서 이 제품의 매출만 700억원에 달하는 등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한 때문이라는 그는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 부족할 때"라는 제품만으로 한해 1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적게 내려 음료제품이 지난해보다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어 롯데칠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상최고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는 에어컨과 선풍기 생산업체도 주목할만한 여름철 특수주로 꼽힌다. 그러나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전체 매출에서 가전부문의 비중이 높지 않아 여름철 특수주로 분류하기 어렵다. 에어컨 생산업체인 센추리, 선풍기 생산업체인 신일산업 등은 매출신장세가 이어지더라도 수익성면에서 큰폭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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