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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 도브 마운틴의 리츠 칼튼 골프장(파72·7833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총상금 95억4500만원의 메머드급 대회로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샷 대결을 벌인다.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필 미켈슨(미국)과 부상 중인 폴 케이시(잉글랜드) 만이 빠졌을 뿐이다.
세계랭킹 1위부터 64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대회의 대진 방식은 보비 존스, 게리 플레이어, 벤 호건, 샘 스니드 등 은퇴한 골프 거장들의 이름을 딴 4개 조로 나뉘어 16명씩 조별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 뒤 각 조의 승자들이 4강 토너먼트를 벌이는 방식이다.
최경주는 최근 PGA 투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카일 스탠리(미국)를 상대한다. 스탠리는 지난달과 이달 우승과 준우승을 한번씩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관록과 패기의 샷 대결이 될 전망.
지난해 8강에 오른 양용은은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맞붙는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16강전에서 만났다. 당시 양용은은 맥도웰을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이겼다.
케빈 나는 세계랭킹 5위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의 대결로 첫 판부터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배상문은 이언 폴터(잉글랜드)와 재회한다. 이들은 2008년 한국오픈에서 만나 배상문이 1타 차로 폴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세계랭킹 1위로 디펜딩 챔피언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는 어니 엘스(남아공)와 빅매치를 벌이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와 붙는다. 2003년과 2004년, 2008년 이 대회를 제패했던 우즈의 부활샷도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