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기자 "류현진 부상 대비 못한 건 구단 잘못" 질타

  • 등록 2014-09-19 오후 4:36:35

    수정 2014-09-21 오전 10:26:0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LA 다저스가 류현진(27·LA다저스)의 부상 공백을 이제는 동양야구에서도 잘 쓰지 않는 불펜의 벌떼 작전으로 메우게 생겼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유력 일간지인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왼쪽 어깨부상 이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2.5게임차로 쫓기고 있는 다저스가 그렇게 절박할 것까지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모든 다저스 팬들을 꽤나 긴장시키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다저스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결정적인 순간 그동안 제일 듬직했던 선발진에 구멍이 뻥 뚫렸다는 점이다. 팬들이 시즌 막바지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된 배경이다.

짐짓 여유를 부리는 구단과는 반대로 상황은 제법 심각해 보인다. “류현진이 내려앉으면서 다저스의 신뢰할 만한 선발투수는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와 잭 그레인키(30·다저스) 단 둘로 줄어들었다”며 “대니 해런(33·다저스)은 한 경기 한 경기가 불규칙하기 짝이 없고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3·다저스)는 형편없으며 5선발 자리는 아예 텅 비어있다”고 스티브 딜벡 LA 타임스 야구 전문기자는 꼬집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글러브를 벗은 채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류현진의 조기복귀를 포함해 총 4가지 구상을 놓고 고민하던 돈 매팅리(53) 다저스 감독은 결국 불펜 야구를 유력한 대안으로 가닥잡고 있다. 매팅리는 류현진의 공백을 메운 카를로스 프리아스(25·다저스)의 참사 이후 “불펜 스타트(선발)를 숙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불펜 벌떼 작전은 현재로서 꺼내들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기는 하다. 40인 확장이 적용된 9월 다저스 로스터에는 투수가 18명이나 합류해 있다.

그 시점에 대해서는 “위험부담이 큰 오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당초 류현진 선발등판 예정일)전이 아닌 하루 앞선 22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 4연전의 마지막 날이 될 공산이 크다”고 딜벡은 전했다.

다만 왜 다저스가 미리 대비할 충분한 시간적·물적 여유가 넘쳤음에도 굳이 그러지를 않고 있다가 이제 와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람마냥 우왕좌왕대느냐는 데 있다.

딜벡은 시즌 말미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번 사태를 두고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확실한 선발투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충고한 바 있다”며 “그러나 다저스는 팀내 유망주를 너무 지키려고만 한 나머지 잔뜩 움츠러들어 미래 잠재적으로 발생할 위험을 스스로 외면했다”고 구단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구단 수뇌진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몇몇 이유들을 대며 자신의 의견을 무시했고 그 결과 무엇을 배우게 될 거냐”고 덧붙였다.

선발 로테이션 뒤쪽이 뻥 뚫려버린 다저스가 만에 하나 정규시즌 마지막 주 들어 샌프란시스코에 역전이라도 당하는 날에는 그 비난의 화살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초래했다는 것이다.

다저스는 ‘작 피더슨(22·다저스), 코리 시거(20·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18·다저스)’ 등의 특급 유망주들을 절대 못 내준다는 방침 아래 꾸준하고 유력하게 트레이드설이 오르내렸던 데이비드 프라이스(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나 존 레스터(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의 에이스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결정적인 시기에 류현진이 아웃되고 보니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구단의 앞선 처사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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