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를 키우는 투자지표]AI가 가리키는 美 대통령은

2016년 트럼프 맞춘 ASI "`바이든` 승리" 전망
대통령 선거일 다가올수록 접점 좁혀져..불확실성 커
  • 등록 2020-10-31 오전 11:00:00

    수정 2020-11-02 오전 10:04:5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 주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제46대 대통령 선거가 증시 전반을 잠식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냐,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냐가 결정된 이후에야 투자 관망 심리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관심은 오로지 ‘누가 이길 것이냐’다.

각종 여론조사 등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민주당 대선 후보)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공화당 대선 후보)과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는다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구조가 아니라 예측이 더 어렵다.

출처: 어드밴스드 심볼릭스(Advanced Symbolics Inc., ASI)
◇ 특이한 미국식 선거로 2016년에도 이변


11월 3일엔 52개주, 각주별로 일반인 투표를 실시,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주별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전부 확보하게 된다. 예컨대 플로리다의 경우 29명의 선거인단을 선출하는데 1표 차이라도 승리한 후보가 플로리다 29명의 표를 모두 가져가는 방식이다. 선거인단 수는 전체 538명이고 이중 과반수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한다. 선거인단은 12월 14일 최종 투표를 하게 되고 최다득표자가 대통령이 된다. 12월 14일 선거는 형식적이고 11월 3일에 사실상 대통령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미국의 특이한 선거 방식으로 전국 여론조사가 후보자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2016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전국 여론조사 지지율에선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질렀는데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다. 여론조사뿐 아니라 실제 득표수도 힐러리가 300만표를 더 받았지만 ‘승자독식’이라는 미국식 선거는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다.

그로 인해 바이든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트럼프보다 우세한데도 이를 완전히 믿기는 힘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그 차이가 점점 좁혀지면서 ‘샤이 트럼프(Shy Trump, 숨어있는 보수표)’의 반란이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는 바이든 우세 점쳐..`격차` 좁혀지는 것은 변수

그러나 2016년 선거 결과를 모두 예측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캐나다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조사 업체 ‘어드밴스드 심볼릭스(Advanced Symbolics Inc., ASI)’는 2016년 미국 대선 결과를 트럼프 승리로 예측했고 영국의 2016년 유럽연합(EU) 탈퇴도 맞췄다. 2019년 캐나다 대선에서 자유당 승리를 맞추기도 했다. ASI는 이번 미국 대선에선 바이든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바이든은 선거인단 338명을, 트럼프는 200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ASI는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들의 온라인 활동이 실제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다. 다만 오차 범위 ±80명을 고려할 경우 트럼프로 뒤집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소셜미디어에서 표현되는 감정 등을 분석해 결과를 예측하는 Expert. ai의 경우 10월 중순 조사 결과 바이든 지지율을 50.2%, 트럼프를 47.3%로 전망했다. 바이든이 앞서지만 역시 그 격차가 크지 않다.

이는 B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와도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바이든은 51%, 트럼프는 42%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치분석 웹사이트 ‘Five ThirtyEight’에선 바이든 우세를 점쳤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 역시 바이든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29일 현재 바이든이 350명, 트럼프가 188명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은 216명, 트럼프는 125명으로 전망, 무려 197명을 예측하기 어려운 부동층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대 접전지인 플로리다에서의 지지율은 바이든이 48.5%, 트럼프가 46.9%로 초접전이다.

증시에선 누가 이기든 대통령을 배출한 당이 상원, 하원에서도 다수당이 되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 대통령과 의회를 동시에 장악하는 것이 정책 추진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나온 당이 소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정책 추진 등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에서 통계상 백악관과 양원(상원, 하원)의 주인이 일치되는 게 시장에 유리하다”며 “트럼프 승리와 민주당 의회 장악이 겹치면 최악의 상황이 전개된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의회 승리가 엇갈리게 되면 대선이 끝나고도 경기부양책을 놓고 또 다른 설전이 벌어질 수 있다. 트럼프가 현장 투표에선 승리했으나 우편 투표에서 져 대선 결과에 불복, 대법원으로 갈 경우도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 성향, 3명이 진보 성향이다. 트럼프가 여차하면 불복으로 가는 것이 유리한 환경이다. 증시로선 미 대선 불확실성이 지속돼 가장 불리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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