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코로나 1년…서울, 3차 대유행에 지하철수송 41% 뚝

지난해 12월 2.5단계 격상 후 생활인구 7.4% 감소
오프라인 상점매출 9조↓…3차 대유행 시기 매출 34% 급감
  • 등록 2021-02-10 오전 6:00:00

    수정 2021-02-10 오전 6:0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마다 서울시민은 자발적으로 거리두기에 동참해 이동을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3차 대유행으로 정부가 방역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한 지난해 12월 이후 같은 달 넷째 주말에 생활인구가 7.4% 줄어 연간 최대 감소치를 보였다. 지하철 이용인구도 3차 대유행이 절정이던 작년 12월 전년보다 41%가 감소해 코로나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자료=서울시.


서울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1년 간 서울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빅데이터를 통해 들여다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결과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검증됐다는 데 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재택근무 등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상화로 도심지 생활인구는 감소한 반면, 시 외곽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생활인구 증감률을 분석해본 결과 대표적인 업무·상업지역인 중구의 경우 평일 30%, 주말은 39% 감소한 반면 강동·은평·중랑구 등 주거지가 밀집한 자치구의 생활인구는 소폭 증가했다.

종로·강남·중구 생활인구 감소의 1차적인 원인은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수 급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월 초 기준 서울시내 단기체류 외국인 수는 중구 △93%, 마포구 △90%, 종로구 △86% 등의 순감소가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발도 묶였다. 서울시에서 거주하는 시민들의 자치구간 이동은 최대 4만4000명 감소했고, 대중교통 이용률 역시 최대 41%, 평균 27% 감소했다.

대중교통 이용자 역시 줄었다. 코로나19 이후의 이용인구는 전년보다 27%, 최대 41%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 3월(-39%) 기록한 대중교통 이용객 최고 감소율을 경신했다.

서울시 생활인구, 자치구간 이동인구, 대중교통 이용률 감소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거리두기 참여가 확인됐으나 이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심각했다.

상점매출은 전년대비 9%(약 9조원) 떨어졌다. 서울시 연간 상점매출은 설연휴와 신학기가 시작하는 2~3월, 여름휴가와 추석이 겹치는 8~9월, 연말 등 대목에 집중됐으나 작년의 경우 코로나19 대확산 국면과 겹치며 매출액 감소폭이 더 컸다.

매출액이 증가한 시점은 지난해 5월 11일~6월 21일 사이다. 5월 초 연휴와 국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이뤄진 시기였던 반면 가장 심각한 격차가 발생한 시점은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시점인 연말이었다. 이 시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약 7000억원(-34%)하락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지난 1년을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덕분에 더 크게 번질 수 있었던 위기를 비교적 빠르게 수습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에 근거한 포스트 코로나 정책을 수립하는 등 과학행정을 통해 민생안정을 최우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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